벌거벗은 얼굴 - 시드니셀던시리즈 8
시드니 셀던 지음 / 청목(청목사) / 1990년 8월
평점 :
절판


시드니 셀던의 데뷔작이다. 엄청난 흥행작가의 데뷔작치고는 조금 평범하다 싶기도 한데.. 뭐 이 정도면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뉴욕 타임즈의 최우수 추리소설상도 받았다고 하니까.. 크라임스릴러에 중점을 두는 이후의 작품들에 비해서 추리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점이 좀 독특하기도 하다. 유명한 정신과의사의 환자와 직원이 살해당하고, 그 자신도 살해위협을 당하면서 경찰의 의심을 받는 이야기.. 평범한 소재의 평범한 트릭이었지만 나름대로 읽을만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나도 불만스러운 것은 출판사의 무신경함이다. 뒷표지에 시드니 셀던의 사진과 등장인물들이 소개되어있는데 그 내용이 정말 가관이다. 주인공과 범인, 그 사건의 열쇠가 되는 여인, 이야기 내내 주인공을 도와주는 인물이 알고보면 범인의 끄나풀이었다는 것.. 시드니 셀던의 소설에 익숙한 독자라면 그 몇 줄의 등장인물 소개글만을 갖고도 전체적인 줄거리를 짜맞출 수 있는 정도로 상세한 내용해설이다. 조금 양보해서 작가후기에 밝혀놓을 수도 있는 내용을 이렇게 표지에 나열해놓다니... 무심코 인물소개를 읽은 독자들은 무슨 재미로 작품을 읽어나갈 수 있을까?! 그렇지않아도 시드니 셀던의 작품들 중에는 범작에 속하는데, 이러한 출판사의 부주의함이 더욱 난감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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