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다 - 재테크편, 허황되지 않은 샐러리맨의 재테크 59가지
심영철 외 지음 / 영진팝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기존의 재테크서적들이 보여주었던 막연하고 뻔한 내용, 혹은 자기계발서적들과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단점들을 대부분 극복한 실용적인 정보도서이다. 하지만 그 의도와는 달리 너무나도 허술하고 부정확한 내용들만을 담고 있다. 그리고 정확한 정보라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알고있으나 마나한 내용들이 너무 많다.

한마디로 시도는 좋았지만 부실한 자료조사와 엉성한 기획력으로 망쳐버린 졸작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내용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이었으며 모르고 있던 정보들도 도움이 되기는 커녕 쓸데없는 시간만 소비시킨 쓰레기들이었다. 은행에 단골이 되면 무담보로 5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고 독자들을 현혹하지만 실제로 은행창구에 가보면 그럻게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5000만원을 무담보로 대출받기 위해서는 정말 길고 고된 금융거래가 필요하다.

그리고 몇몇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제공하는 공짜쿠폰을 언급하면서 이런 것도 절약이다.라고 떠드는데 일인당 식비가 몇만원씩이나 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즐겨찾는 것 자체가 이미 재테크에 관심없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에 널렸다는 공짜쿠폰이 왜 하필이면 패밀리 레스토랑들에만 한정되어 있는 건지 모르겠다.그리고 인터넷을 이용해서 무료로 편지를 보낼 수 있다면서 유포스트, 필포스트, 아이레터등 몇몇 사이트를 소개했지만 직접 찾아가본 결과 어느 한 곳도 무료우편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책이 출간되던 2002년 11월에는 그 어느 사이트도 책에서 언급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막연하게 신문의 짜투리기사들을 짜집기한 내용들, 부정확한 정보, 모든 택배사들이 제공하는 방문접수와 위치추적을 우체국의 독특한 장점처럼 설명하는 왜곡된 내용들.. 기대 이하의 졸작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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