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전면개정판) -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조지 리처 지음, 김종덕 옮김 / 시유시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조지 리처의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는 근래에 보기 드물게 재미있는 사회과학서적이다. 수많은 대학의 교재로도 채택되었다고 하던데 이렇게 재미있는 교재로 배운다면 공부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 같다.'맥도널드화'라는 것이 그리 거창하다거나 혁명적인 개념은 아니다. 특정식당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을 그리려고 한 것도 아니다. 신속함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현대문명을 특징짓는 단어일 뿐 굳이 '육식의 종말'에서처럼 패스트푸드를 혹독하게 비난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맥도널드화가 갖고오는 긍적적인 효과와 부작용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는데, 저자는 쉽게 어느 한 편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는다. 맥도널드화 이전에 있었던 복잡하고 수준낮은 문화에 대해서 언급하는 부분에서 맥도널드화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패스트푸드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은 느린 서비스와 무자비한 획일화같은 부분에서는 단점에 대해서 언급한다.
맥도널드화라는 것이 참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식당은 물론이거니와 스포츠와 정치, 언론들에게까지 말이다. 본문에서도 언급된 '리더스 다이제스트'보다 더욱 간결해진 '좋은 생각'이라는 다이제스트잡지를 볼 때 21세기 들어서 맥도널드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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