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전5권 세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형선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전 5권은-또 6권이 출간될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감명을 주면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화제작이다.개인적으로도 귀가 솔깃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서 전 다섯 권을 두세번씩 읽어보았다. 처음에는 대단히 흥분이 되었고 감탄스러웠다. 부에 대한 신선한 접근법과 혁명적인 사고방식...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자신감이 넘치는 저자의 말투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되풀이해서 읽을수록 과연 실질적으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하는 회의가 든다. 초기의 흥분이 가시고 나면 경험적인 실례가 뒷받침되지 않는 저자의 허황된 이론과, 재미있기는 하지만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부자 아빠와의 에피소드들 뿐이다.

차라리 부에 대한 실질적인 접근법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서 접하지 않고 흔해빠진 자기계발서적 정도로 생각했었다면 괜한 기대에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각권의 내용 중에서 저자가 추천하는 책이라는 것들도 자신의 다른 서적이나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같은 막연한 책들 뿐이다. 나름대로 훌륭한 책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제태크면에서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기요사키는 스스로 자신의 글에서 세부적인 설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스스로 배워야만 한다고 힘을 주어 말한다. 하지만 세이노씨의 말처럼 자기 스스로도 뭐가 뭔지 잘 모르는 것이 아닐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출간하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 이전의 사업은 대부분 실패했다는 것이 그런 심증을 더욱 확실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무언가를 배워야만 할 때 그런 식으로 스스로 배워야 하는 것이라면 세상의 학교와 학원들은 무슨 소용이 있으면 선생님의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 학생들에게 선문답같은 이야기만 늘어놓은 뒤에 스스로 하라고 하면 끝일테니 말이다.

더욱 심하게 말하자면 기요사키의 그 부자 아빠라는 존재가 실제로 있는가?하는 것조차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그 부자아빠가 부동산을 구입했다, 계약을 성사시켰다하는 식의 이야기는 많이 있지만, 어떤 식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성공했는지 하는 것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자신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부동산, 어떤 주식을 샀다고 하지만 그 정확한 이름은 언급조차 되어있지 않다.아무래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시리즈를 통해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저자밖에 없는 게 아닐까 하는 비관적인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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