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알아야 사랑이 자유롭다
양창순 / 명진출판사 / 1997년 2월
평점 :
절판


근거없는 비난이라는 말을 듣기 쉽지만, 양창순씨의 책들은 대부분 일본작가들의 처세술책들과 같다. 거창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화려한 제목에 빈약한 내용들 때문이다.
'남자를 알아야 사랑이 자유롭다'도 젊은 여성들이라면 귀가 솔깃할 제목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개인적인 기대치를 한껏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함량미달이다.사랑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남자를 알려준다는 의도는 좋았으나, 과연 이 책에서 언급하는 주인공들이 정말로 현실세계의 남자들인가 의문스럽다. 남자의 입장에서 치졸하게 변호하자는 것이 아니다.

'남자를 알아야 사랑이 자유롭다'에서는 남자를 알아야한다면서 그 예로 든 남자들은 극단적인 성격의 정신병자들이거나 일반인들과는 동떨어진 삶을 사는 연예스타들이다.안소니 퀸의 결혼생활에 관한 이야기는 나름대로 재미있었으나 과연 그런 편집증환자의 심리를 알아야만 남자를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해외여행을 떠난 부부가 있었는데 남자가 계속 길을 헤매고 있으니까 여자가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남자는 화를 내고, 결국 여자가 다른 사람에게 길을 물어서 알려주니까 미친듯이 분노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권유하는 말투로 조언한 것이 아니고 책망하는 투로 핀잔을 주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다고 해도, 위와 같은 경우의 일로 미친듯이 화를 내는 사람은 남자들 사이에서도 다혈질적인 사이코라고 부른다.

'남자를 알아야 사랑이 자유롭다'는 과연 남자를 알려주고 싶은 건가, 극단적인 성격의 정신병자들을 소개해주고 싶은 건가.차라리 본문에서 언급한 '화성 남자 금성 여자'시리즈의 책들이 훨씬 더 유용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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