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 - 크리스챤신서 32 크리스챤 신서 32
루 월래스 지음, 최종수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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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벤허는 헐리우드가 제작한 사극장르의 영화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CG를 사용할 수 없는 당시로서는 대규모의 엑스트라와 도구들이 사용되었을 전차경주장면이다. 하지만 소설로 접했을 때에는 스펙터클한 화면에 혹하지 않고 조금 더 깊이 있는 작가의 주제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유태인출신의 벤허장군이 한순간에 노예의 신분으로 떨어지는 것과 그가 자신의 기독교적인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신의 섭리와 기적을 깨닫는 과정. 물론 재미도 있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나름대로 의미심장한 작품이다.하지만 로마제국이 무슨 못된 짓을 그리고 많이 저질렀기에 이런 사극에서는 항상 악당으로만 등장해야 하는 것일까?! 기독교의 시선을 거치지 않으면 작품이 나올 수 없는 것일까?!핍박받고 고난을 겪어야만 했던 유대인들은 지금 왜 또 '벤허'에서 그들이 당한 것처럼 팔레스타인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것일까?! 왜 로마인들을 종교적 신념이 부족한 야만인으로 그려야 했을까?!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역사를 판단하는 것도 좋은 일일테지만, 문학이라는 장르가 특정 종교인들의 마스터베이션용으로 쓰이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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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정 2008-12-05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성경에 대해 문외한이시군요...이 책이 말하려 하는 바를 전혀 알지 못하시는 듯...

sayonara 2008-12-06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편의 소설을 읽기 위해서 하나의 종교를 이해해야 한다면 그것은 이미 문학이 아니겠지요.
뭐, 문외한의 끄적임이라도 그저 하나의 생각으로 아량있게 봐주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