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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 기초영문법
성문출판사 편집부 엮음 / 성문출판사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수학은 정석, 영어는 성문. 우리나라 대입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공부하는 주요과목교재가 아닐까. 더이상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각 과목에 있어서는 성경과도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이 두 종류의 교재가 전부 일본교재를 번역한 수준의 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성문 기초영문법'은 한마디로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책이면서도 그 한계를 결정지어버린 책이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대부분의(어쩌면 전부) 학생이 '성문'시리즈로 공부를 한다. 이 책이 굉장히 뛰어나고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 아니라 마땅히 따로 공부할만한 교재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상황에서는 사용되지도 않는 실용영어를 위한 문법이 아닌 문법 그 자체만을 위한 영문법, 제대로 된 번역이 이루어지지 않은 일본식 문법용어등 '성문 기초영문법'의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할 수 있다.독해나 번역이든 회화든간에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커뮤니케이션임을 감안할 때 아직도 이런 종류의 영문법책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은 암담한 현실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학습자들은 결국 성인이 된 뒤에야 '성문'시리즈가 자신에게 선사한 문제점들을 깨닫게 되고 뒤늦게 'Grammer in use'같은 문법책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하곤 한다.마땅한 대안이 되는 교재가 없는 현실에서 '성문 기초영문법'과 같은 교재의 존재는 참으로 당혹스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