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리스
에이미 헤커링 지음 / 맑은소리 / 1996년 7월
평점 :
절판


원제목인 'Cluless'는 '대책없는', '종잡을 수 없는' 정도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다루기 힘들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10대들만의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더구나 부자부모님의 풍요로운 가정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는 베버리힐즈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역시 베버리힐즈를 배경으로 했지만 마약과 임신, 성적등 10대들의 문제에 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베버리힐즈 90210'의 아이들과는 천지차이이다.
최근에 나온 영화 '금발이 너무해'와 비슷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천방지축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중에 우연히 진지한 사랑을 깨닫게 되고 자기자신을 찾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상투적인데다가 지독하게 통속적이고 뻔한 이야기라고 비난받을 법도 하지만 작가의 통통 튀는듯한 글솜씨와 주인공들이 내뱉는 재치있는 대사들은 이 작품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전형적이면서도 제대로 된 작품들이 드문 세상인데 '클루리스'는 그런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던 작품이다.알리시아 실버스톤 주연으로 영화도 만들어졌는데 그 또한 재미있는 작품이니까 함께 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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