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가운데서
나다니엘 필브릭 지음, 한영탁 옮김 / 중심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토록 충격적이고 역겨우면서도 소름끼치는 책은 처음 읽는다. 망망대해에서 난파되고 조난된 이야기를 다루는 대부분의 논픽션들과 소설들이 구출과정에서 겪게되는 그들 간의 갈등, 험난했던 사연들, 그 자신들을 버틸 수 있게 하던 서로간의 신뢰와 믿음등을 다루고 있었던 반면에 이 책의 내용이 주는 충격은 어마어마한 것이다.'바다 한가운데서'의 잔인함에 비하면 일전에 읽었던 난파선원들의 이야기 세바스찬 융거의 '퍼펙트 스톰'은 가벼운 시트콤처럼 느껴진다.조난을 당한 극한 상황에서 구조대를 기다리며 인육을 먹은 사례는 많이 있다. 히말라야산맥에 떨어진 비행기의 생존자 들이 겪게 되는 이야기인 '얼라이브'에서도 형제, 친구들의 인육을 먹는다.하지만 거기에서는 사고로 이미 죽은 사람들의 것을 먹을 뿐이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해하거나 제비를 뽑아서 죽이지는 않는다.단순하게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편견때문에 가까운 섬으로 향하지 못한 그들의 무지함, 허기와 피로를 견디지 못해서 서로를 잡아먹는 잔인함... 과연 극한 상황에서 인간은 어디까지 인간일 수 있을 것인지...이렇게 소름끼치는 사연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