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쉬쉬하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이리유카바 최 지음 / 대원기획출판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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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교회에서 쉬쉬하는 그리스도교 이야기'는 정말 교회에서는 쉬쉬하면서 꺼내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만행'의 저자인 현각스님은 한때 기독교 학교에서 왜 장애인이 태어나느냐고 질문했다가 황당한 대답을 받은 기억이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그러한 경험이 몇 번 있다. 그렇게 때문에 교회에 가서는 그냥 입다물고 기도나 하고 찬송을 부르는 게 상책임을 알게 되었다.

만약 우리 동네의 교회에 가서 '교회에서 쉬쉬하는 그리스도교 이야기'의 내용들을 꺼낸다면 어떻게 될까? 사탄의 하수인으로 화형을 당하지는 않을까?우리나라는 유독 남을 씹는 문화가 발달한 나라이다. 한때 최고의 코미디프로그램이었던 '서세원쇼'가 그랬고, 일본이라는 나라를 사정없이 씹어댄 전여옥씨의 저서들이 초베스트셀러가 된 것만 봐도 그렇다. 당장 오늘자 스포츠신문만 펼쳐봐도 알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단지 그런 목적을 위해서만 책을 쓴 것 같지는 않다. 방대한 기초자료와 치밀한 조사를 통해서 쓴 책이기 때문이다. 그저 몇몇 단편적인 사실들만을 기초로 해서 저자 나름대로의 논리를 중구난방 펼쳐간 책은 결코 아니다.정말이지, 이토록 치욕스럽고 잔인한 일들이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었다니...하지만 실망하지는 않는다. 어느 학문, 어느 종교, 어느 집단에게건 사이비들은 있는 법이니까. 그들의 잘못만으로 전체 기독교를 비난할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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