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1~18(완결) 세트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세주문화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몬스터'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했던 작품이다. 만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오프닝과 그 이후의 폭발적인 이야기전개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흡입력을 갖고 있던 작품이다.하지만 마지막권인 18권이 출간된 지금 그동안 많은 만화평론가와 팬들이 우려하던 결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들은 철저하게 통속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독자의 눈길을 끄는 줄거리를 보여주지만, 항상 중반 이후부터는 스토리가 조금씩 늘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는, 연재를 늘이려고 하는 수작인지 작가의 열정이 바닥나기 시작하는 것인지 모를만큼 흐지부지 끝나버린다.

'몬스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요한이 전면에 등장하는 중반 이후부터는 몬스터의 무게감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림동화책을 매게로 해서 과거의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도 전반부의 추적에 비해서는 박진감이 떨어진다.
결국 결말은 몬스터의 실종. 이것은 너무 무책임한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사라지면서 여운을 남기는 엔딩은 7~80년대 작품들에서 흔히 쓰이던 수법이다. 왜 우라사와 나오키는 찬란한 오프닝에 걸맞는 멋진 엔딩을 보여주지 못하고 캐캐묵은 수법으로 마무리를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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