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의원님! 우리 아빠 맞아?
이명주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이인제의원의 따님인 이명주씨가 쓴 책이다. '이인제 의원님! 우리 아빠 맞아?'라는 친근한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내용은 이인제의원의 사생활에 관련된 에피소드와 이인제의원이 정치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가족의 시선으로 봤을 때의 이야기, 정치인의 가족으로서 겪어야 했던 어려웠던 점들을 젊은이답게 재치있고 가벼운 문장으로 적어내려간 책이다.

재미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괜찮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일반대중들은 언제나 연예인이나 스타, 유명인물들의 사생활과 뒷이야기를 좋아하는 법이니까 말이다. 이 책의 내용이 객관적이던 미화된 픽션이건 간에 그런 측면의 재미는 갖추고 있다.

이 책의 내용들을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굳이 거짓말을 늘어놓은 것같지는 않지만) 지금은 배신자, 정치철새의 선두주자라고 비판받는 이인제의원도 한때는(젊은 시절에는) 지금의 정동영, 김민석 못지않게 혈기왕성했고 깨끗했고, 정직과 신뢰의 정치를 추구하던 소장파 정치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학부형으로서의 점심대접을 받은 선생님이 더 비싼 음식을 요구하면서 비꼬았던 것처럼 타락하고 구태의연한 정치인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정치인들 자신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굳이 이인제의원을 두둔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명박시장을 선출한 것은 서울 시민들인데 나중는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시장을 손가락질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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