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다 오셨나요
이보영 지음 / 다락원 / 1998년 9월
평점 :
절판


우선 <미국에서 살다 오셨나요>를 출간한 출판사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싶은 것이 있다. 내용과는 상관없이 책 자체의 허접스러움이다. 편집이라던가 중간중간에 삽입된 사진들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겉표지의 사진이 무슨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 한 괴기스러운 분위기이다. 저자인 이보영씨가 뛰어난 미인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디 그와 같은 마녀의 얼굴이었던가?! 더구나 내가 읽은 책은 인쇄상태까지 엉망이라서 세겹의 그림을 겹쳐놓은듯하다. 밤에 자다가 깨어서 머리맡에 놓인 이 책을 보면 기겁을 할 것만 같다.어쩜 이렇게 무성의하게 책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일단 표지는 그렇다 치고, 그래도 내용만큼은 꽤 재미있고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내용이 저자의 경험담 위주로 되어 있을 뿐, 영어학습에 관한 구체적인 조언같은 것들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고 영어에 대한 공포감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

영어학습에 관한 유익한 조언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 영어에 관심있는 사람, 영어가 지겨운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이보영씨의 영어학습에 큰 도움이 되었을 가족들의 경력과 주변 환경을 고려 할 때 굳이 미국을 갔다오지 않은 걸 자랑한다는 것이 낮간지럽게 느껴질 것만 같다. 이런 저런 결점에도 불구하고 매우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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