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유용주 지음 / 솔출판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TV를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MBC방송의 '느낌표'라는 프로그램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 프로에서 추천하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전국민적인 책읽기를 독려하는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도 크다는 소문을 간간히 들었을 뿐이다.

유용주씨의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의 앞표지에 동그랗게 '느낌표 선정도서'라는 광고가 붙여져있는 걸 보니 꽤 영향력이 큰 프로그램인가보다. 하지만 '느낌표'의 추천이 없었다면 베스트셀러가 되기 힘든 책이 아니었을까?하고 생각한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글과 편집의 팬시상품같은 요즘의 책들과 비교해보면 투박하고 거칠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표지나 디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를 배려하고 흥미를 끌기 위한 친절한 문장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치 읽으려면 읽고 말려면 말라는 식이다.

책 내용 중에서 현대인의 감성에 잘 호소하는 내용으로 베스트셀러를 써내는 류시화씨를 비아냥거리는듯한 내용을 읽었는데, 유용주씨는 그런 식의 얄팍한 글쓰기를 경멸하는듯 하다.

비속어와 은어들까지 섞어가며 거침없이 쏟아내버린듯한 문장들과 산만하게 보일 정도로 무신경하고 친정하지 못한 편집들...

하지만 그 어떤 에세이보다도 진지하고 강렬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취향에 걸맞는 책이 아니라서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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