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네 딸 학교에 가다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함께도서관 7
최정현 글.그림 / 김영사 / 1998년 10월
평점 :
품절


국내에는 몇 안되는 육아를 소재로 한 만화들 중의 하나이다. 다른 유명한 작품으로는 '비빔툰'이 있는데, '비빔툰'이 시각적으로 조금 더 화려하고 색다르면서도 내용이 간결한데 비해서 '반쪽이네 딸 학교에 가다'는 다소 투박하고 평범한 그림체에 담긴 이야기가 더욱 일상적이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굳이 리얼리즘을 비교할 수준은 아니고 두 작품 다 제대로 만든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반쪽이네 딸 학교에 가다'에는 평범한 소시민들이 아이를 키우는 사연 속에 담긴 진한 감동과 애환, 유머가 담겨있다. 상투적이고 틀에 박힌 표현일테지만, 이런 상투적인 찬사마저도 선뜻 하게끔 만드는 수준의 작품이 드문 상황에서 평범한 칭찬이야말로 가장 솔직한 평가인 것 같다.

거기에다 아이를 키우는데 꽤 도움이 될만한 아이디어들도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세일러문 받아쓰기라던지...

쉽게쉽게 그린듯한 그림체에, 감상주의로 치장하거나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진지하고 진실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일상적인 만화의 소재가 실제로 작가의 가족이 겪은 일들이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한 이야기의 끝에 붙어있는 사진들이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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