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망토 차차 1
아야하나 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마법사들이 등장하는 작품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해리 포터'시리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해리 포터에 별 매력을 못느끼는 편이다. 그래서 누가 나에게 마법사들이 주인공인 재미있는 작품을 뽑아달라면 <빨간 망토 차차>를 꼭 추천해주고 싶다.

주인공들이 힘을 합치면 강해져서 나쁜 악당들을 차례차례 해치우고 결말에 가서는 악의 축(?!)인 마왕을 무찌른다는 이야기는 이미 식상하고 상투적인 줄거리이다. 80년대 아니, 70년대에나 어울리는 케케묵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빨간 망토 차차>가 그토록 매혹적인 작품인 이유는 깜찍하고 귀여운 개성넘치는 주인공들의 모습 때문이다. 예를 들면, 무서운 괴력의 악당을 마주하면서도 꼭 자기소개를 잊지않는 모습이라던가, 자기소개를 함에 있어서도 비장한 목소리로 '난 울랄라마법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빙빙이닷!'하는 식으로 표현하며 배꼽을 쥐게 만든다.

꼬마주인공인 차차, 뚜뚜, 빙빙 뿐만이 아니라, 세라비선생님을 비롯한 마법학교의 선생님들도 모두들 귀엽고 코믹한 웃음을 선사한다. 톡톡 튀는 주제곡과 성우들의 완벽한 목소리연기때문인지 TV시리즈의 기억이 더 강렬하게 남아있지만, 만화책도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할 만큼 재미있다.

<빨간 망토 차차>는 오래되고 낡은 이야기일지라도 새롭게 포장하고 다듬에서 훌륭한 작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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