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박 : 더 레전드 - [무삭제판]
토니 쟈 감독, 토니 쟈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수많은 의문이 든다.
과연 이 작품이 호쾌한 태국식 액션을 보여줬던 '옹박'의 속편이 맞는 것인지, 왜 굳이 이 작품에 '옹박'이라는 제목을 갖다 붙인 것인지, 과연 8~90년대의 홍콩 무협영화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말이다.

확실히 토니 자는 성룡과 같은 감독으로서의 재능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전편의 프라차야 핀카엡 감독이 빠진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너무도 부족하고, 너무도 허술하다. 그리고 관객의 취향을 너무도 모른다.

이 작품을 보는 내내 예전의 홍콩 무협영화들 '서극의 칼'이나 '정무문'같은 작품들이 생각난다.
토니 자가 구사하는 권법, 그가 던지는 무기들,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길을 떠나는 장면 등...

충분히 매혹적인 태국의 무에타이는 어디로 갔는지, 토니 자는 시종일관 칼을 들고 칼부림을 하거나 쿵푸에 가까운 액션, 심지어는 취권 따위를 구사한다.
관객의 속을 후련하게 했던 전편의 파괴적인 팔꿈치 공격과 공중 도약, 무릎치기는 어디로 갔는가.

토니 자의 팬이라면 대부분 흡인력 있는 이야기나 감동적인 줄거리를 기대하지 않는다.
그의 화끈한 무에타이 액션만으로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다양한 분야의 권법과 액션에 집착한 나머지 결국 무에타이 본래의 매력도 찾아볼 수 없는 국적불명의 잡탕밥 같은 영화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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