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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아이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미쉘 모나한 외, 디제이 카루소 / CJ 엔터테인먼트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마치 거대 권력에 대항한 개인의 고독한 (하지만 발랄한) 사투를 그렸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의 21세기 버전을 보는 것 같은 '이글 아이'에서는 숨 돌릴 틈 없을 정도로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액션이 펼쳐진다.
가히 액션의 향연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박진감 넘친다.
최첨단 위성시스템으로 사막 한가운데 있는 테러리스트를 처치하는 오프닝 장면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더니 짤막한 인물 소개를 거친 두 주인공을 곧장 음모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신나게 달리기 시작한다.
확실히 '이글 아이'는 '원티드'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같은 영화들을 짜깁기 한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하지만 모든 것을 보고 있고 그래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적으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의문의 목소리는 관객이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목소리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주인공 제리는 쉼 없이 임무를 해결해야 하고, 자신을 쫒는 FBI를 아슬아슬하게 따돌린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 밝혀지는 모범적인 반전과 할리우드적인 결말에 가서야 관객들은 한숨을 돌리게 된다.
물론 잠깐이나마 전형적인 해피엔딩을 벗어날 것 같은 결말부분이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오락영화로서는 거의 흠잡을 데 없는 멋진 영화였다. 마치 두 시간 동안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