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큰 - 아웃케이스 없음
리암 니슨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제이슨 본과 제임스 본드 그리고 람보 같은 인간병기가 은퇴를 하면 어떻게 될까?
유명 연예인의 보디가드를 소일거리삼아 하고, 국가를 위해서 봉사하느라 소홀했던 가족들과의 관계를 고민하면서 노심초사하고 있을까?
그리고 겁도 없이 전직 첩보원들의 딸을 납치한 범죄 집단에게는 어떤 가혹한 형벌이 내려질까?

'테이큰'은 은퇴한 첩보원의 차가운 액션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너무 말랑말랑했던 할리우드 액션영화에 비하면 딸을 되찾기 위한 아버지의 처절한 부정이 훨씬 진하게 느껴진다.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비는 악당에게 한조각의 자비도 허락하지 않고, 딸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친구의 가족까지 가차 없이 쏴버린다.
브라이언처럼 망설임 없는 총질을 일삼는 주인공은 '리쎌웨폰'이나 '다이하드'같은 액션영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것 같다. 마틴 릭스나 존 맥클레인보다 훨씬 소박하고 진지하지만 액션의 잔혹함이나 화끈함은 더욱 강도 높다.

사실 주인공의 능력은 수퍼맨에 가깝고 어떠한 난관도 너무 쉽게 빠져나오는 이런 작품은 스티븐 시걸의 영화에나 어울릴지도 모른다. 고의든 그렇지 않던 간에 브라이언 앞에서 적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기 때문에 오히려 악당들이 불쌍해 보일 지경이다.
다른 장면과 설정들도 좀 엉성하긴 마찬가지다.
나라를 위해서 몸과 시간을 바치던 아버지는 은퇴한 뒤에 잔소리꾼이 되고, 그렇게도 전남편을 못마땅해 하며 딸의 자유를 존중하던 엄마는 딸이 납치되자마자 전남편에게 딸을 찾아오라며 울부짖는다.
그리고 주인공의 딸은 열일곱이라는 나이가 적은 것인지 정신 못 차리고 초등학생처럼 굴기만 한다.

하지만 리암 니슨의 중후한 연기가 가볍고 엉성한 액션영화에 그나마 깊이를 더했다고 생각한다. 노쇠했지만 아직 왕년의 실력이 죽지는 않는 은퇴한 첩보원의 진중한 액션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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