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세기 소년 15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까지는 흥미진진한 사건 전개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지만 이야기가 이 정도로 중구난방 커지면서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이 좀 미미했던 우라사와 나오키의 전작 '몬스터'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과연 이렇게 커진 사건들을 제대로 수습이나 할 수 있을는지, 그리고 언제까지 조금씩 단편적인 비밀과 음모 쪼가리를 던져주며 독자들을 유혹할 수 있을 것인지 불안해진다.
15권에서는 교황 암살계획을 알게 된 이탈리아 신부가 등장한다.
드디어 교황이 일본을 방문하고 신주쿠에 들르게 된다. 교황 암살을 막기 위한 칸나 일행의 활약도 긴박감 넘치게 펼쳐진다.
그리고 만국박람회 무대에서 (독자라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자칭 '사상 최대의 쇼'가 벌어진다.
휴머니즘 넘치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드라마는 TV 속의 연속극만큼이나 극적이기 때문에 독자의 심금을 울린다.
특히 칸나가 또다시 가부키쵸의 마피아들의 도움을 청하는 부분이나 교황과 니타니 신부가 처음 만나는 사연 등은 매우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