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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는 하이힐을 신지 않는다 - 드라마에선 절대 보여주지 않는 CSI 수사현장 이야기
데이너 콜먼 지음, .김양희.이주만.신상수 옮김 / 뜨인돌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드라마 'CSI'만큼 재미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마인드 헌터'나 '인 콜드 블러드'같은 유명한 범죄관련서적들만큼 깊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CSI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나열했을 뿐이다.
하지만 CSI의 활동들이 워낙 괴상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읽는 재미는 충분하다.
시체의 머리가죽을 입에 넣었던 경찰견에게 온 얼굴을 핥게 한 사건, 꽁꽁 얼어버린 시체의 지문을 뜨려고 손가락을 입에 넣었다가 난리가 났던 일 등은 생각만으로도 엽기적이다. 읽는 입장에서 보더라도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상황들이다.
사람이 죽었음에도 자신의 사소한 계획, 예를 들면 주차들 평소보다 먼 곳에 해야 하는 일에 짜증을 내는 일반시민들의 이기심을 토로하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CSI는 드라마에서처럼 멋들어지게 차려 입지도 못하며 또한 증거를 처리하기에도 너무나 바쁜 곳이기 때문에 해당 범죄사건이 어떤 건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푸념을 읽을 때에는 CSI의 진실한 애환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