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을 죽였다 한국작가 미스터리문학선 2
류성희 지음 / 산다슬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마치 오 헨리의 단편들을 생각나게 한다.
엄청나게 정교하거나 무지막지하게 거창한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마치 오 헨리의 단편들이 결말에 가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던 것처럼, 이 단편들도 잔잔한 충격을 선사한다.

비록 예측 가능한 결말일지라도 마지막에 가서 범인이 자신의 입으로 정체를 밝히거나, 작가가 구구절절 전모를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결말이 신선하고 기억에 남는다.

첫 번째 작품인 ‘당신은 무죄’는 중반부에 펼지는 이야기의 전환에서부터 흥미로워지기 시작한다. 다만 제목 자체가 스포일러성이라서 아쉬웠다.

이야기의 전개는 가장 엉성하지만(‘그럼 가방 속의 작품은 무엇이란 말인가?’), 결말이 짜릿한 ‘추리작가 대 추리작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코카인을 찾아라’ 등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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