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경영하라 - 증보판
진대제 지음 / 김영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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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노력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노력을 할 수 있는 것도 재능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 진대제씨를 보면 그 노력이라는 것도 재능이 있어야 하는 생각에 주눅이 들 정도다.
그는 스스로 '항상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그 이상의 대가를 받았다는 겸허함도 빼놓지 않는다.)

그의 인생은 놀라움과 감탄의 연속이다.
40년 동안 안고 살게 된 사타구니 습진을 얻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던 학창시절, 저녁 때 10원짜리 크림빵 하나를 사 먹는 게 소원이던 어려운 시절, IBM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 하다가 '일본을 삼키겠다.'는 각오를 품고 삼성전자로 옮긴 일, 정통부 장관 시절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처음으로 부처의 예산을 자체 줄인 일,
그의 삶은 명민한 한 인간이 스스로의 노력과 끈기로 얼마나 큰일을 해낼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그렇다고 이 책이 이렇게 모범적인 사례만 언급하는 도덕 교과서 같은 책은 아니다.

중국기업이 우리나라의 벤처기업을 인수해서 큰 수익을 얻은 사례를 언급하며 핵심기술을 보유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독자들을 크게 깨닫게 한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 부천공장 매각 협상에서 보여준 페어차일드측의 고압적인 태도에 질려서 이후 그들의 만남을 끝까지 거절한 일도 무척 인상적이다. 용서와 화해를 가르치는 건전한 자기계발서적에서는 볼 수 없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냉정할 정도로 현실적인 경험이 진솔한 자서전을 읽는 재미중의 하나다.

아쉬운 부분은 장관 취임 당시의 자녀들 이중국적 문제, 재산문제를 언급하며 그때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얼버무리는 부분이다. 교과서를 달달 외울 정도로 치열하게 공부하던 사람이 기자회견 자료를 준비 못해서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했다는 것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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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열정을 경영하라 -진대제
    from 김재호의 디지털보단 아날로그 2009-05-16 17:38 
    열정을 경영하라 - 진대제 지음/김영사 이 책도 역시 BooksMBA 프로그램을 통해서 읽어 보게 되었는데, 읽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 수재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재밌다. 자서전이지만 컴퓨터 엔지니어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므로 가볍게 읽을만한 컴퓨터책 카테고리에 넣어보았다. 이 책의 구성은 그가 삼성전자에서 일하던 당시와, 미국에서 유학시절 공부하던 날들, 정통부 장관을 하면서 있던 이야기들로 되어 있는데 모든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지만 나는 특히 삼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