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완벽한 스릴러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스릴의 향연이 펼쳐진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40대의 직장인 찰스는 어느 날 아침 출근길에 자신이 타야 할 기차를 놓치고 다음 기차를 타게 됩니다. 그 안에서 그는 숨막히게 아름다운 여인 루신다를 만납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급격히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그들은 불륜의 현장에서 강도를 당하고, 이후 찰스의 삶과 가정은 탈선과 추락을 거듭하게 됩니다.

<탈선>의 주인공은 평범하고, 소재는 뻔합니다. 초반의 이야기는 예측 가능하고, 이후 사건이 흘러가는 방향도 그저 그렇습니다. 주인공 찰스는 지루한 일상 속에서 우연히 범죄 사건에 말려들게 되고, 범인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듭니다. 주인공이 실수를 했으니 죗값에 해당하는 고생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하지만 또 주인공이니 범인에게 받은 만큼 되갚아주어야 합니다.


<탈선>은 스릴러의 공식, 아니 소설의 공식에 충실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한마디로 소재와 구성 자체는 그리 새로울 것이 없는 뻔한 작품입니다. <탈선>이라는 너무도 평범하고 민숭민숭한 제목처럼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시겔의 이 작품은 놀랍도록 재미있습니다. '한 번 잡으면 눈을 뗄 수 없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라고 자화자찬하는 소설들은 수없이 많았지만, <탈선>이야말로 진정한 스릴러의 경지에 이른 걸작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예측 가능한 흐름이지만 그 과정이 박진감 넘치고, 짐작 가능한 반전이지만 그 구조에 정교함이 살아있습니다. 그 구성과 흐름이 보기 드물게 탄탄한 <탈선>은 거의 완벽한 스릴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설정이 결국에는 커다란 사건의 단초가 되고,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던 설정이 나중에 가서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뒤집힙니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갈등과 반전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독자의 혼을 빼 놓습니다. 결말에 이르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사건들은 계속 꼬여가고, 잠깐 안도의 숨을 내쉴라치면 또 다시 사건에 휘말립니다. 작가는 마치 롤러코스트를 조종하듯 독자의 심장을 쥐고 흔들어댑니다.

한 관계자는 제임스 시겔을 가리켜 제임스 패터슨의 뒤를 이을 차세대 작가라고 칭찬했지만 이 작품의 재미를 생각할 때 그 말은 오히려 약소한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대가들에 비교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책 리뷰를 써주신 '사요나라'님은
책과 영화 사진을 좋아합니다. 엉겁결에 찍은 개벽이 사진이 어쩌다가 네티즌의 관심을 끈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개벽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ayonara

나 또한 창녀들과 다르지 않았다. 내가 믿는 모든 것들에 자신을 팔아왔으니. - 책 속 밑줄 긋기

악수를 하고 펜 역의 인파 속으로 사라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지켜본 후에도, 업타운으로 향하는 택시를 잡기 위해 10분간 기다린 후에도, 사무실에 들어서서 두 걸음도 채 떼지 못했을 때 사장 엘리엇에게 기운 내라는 한마디를 듣고 난 후에도, 그는 그녀의 단어 선택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보았다.
그냥 '좋아요'라든지, '그러죠'라든지, '내일 봐요'와 같은 말로 대꾸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다못해 '좋은 생각이에요'라든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에요'라고 대꾸할 수도 있었을 테고. '그냥 우편으로 보내주세요'라는 대꾸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데이트 약속이죠?
그녀의 이름은 루신다였다. (24쪽)

나중에, 좌절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땐 그 모든 것이 바로 그날 아침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쉽게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벌어질 일을 알고 있을 리 없는 그는 사무실 문을 걸어잠그고 앉아 정말로 내일 기차에서 루신다를 다시 볼 수 있게 될지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31쪽)

나는 먼저 손을 씻은 후 얼굴에 물을 묻혔다. 화장실 안이 무척 추웠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셔츠를 벗었다. 숨을 내쉴 때마다 입김이 뿜어져나왔다. 물 묻힌 손으로 가슴과 겨드랑이를 문질러댔다. 사람들이 이런 걸 창녀들의 목욕법이라고 부른다지? 어떻게 보면 나 또한 창녀들과 다르지 않았다. 내가 믿는 모든 것들에 자신을 팔아왔으니.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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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광고 기획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시겔(James Siegel)

 
 
제임스 시겔(James Siegel)
1977년 뉴욕의 요크대(York Colleg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뉴욕에 있는 광고회사 'BBDO'(www.bbdo.com)의 부회장이자 기획실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비자카드, 오피스디포, 펩시 등 대형 광고 프로젝트를 작업했고, 2002년엔 9ㆍ11테러를 테마로 한 비자카드 광고를 제작해 에미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2001년 'Epitaph'로 데뷔해 두 번째 소설 <탈선>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고, 'Detour'(2005)와 'Deceit'(2006)로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뉴욕 롱아일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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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평범한 이에게 불어닥친, 숨막히는 공포와 음모! 영화 <디레일드>를 만나보세요

디레일드 (Derailed, 2005)
디레일드 (Derailed, 2005)
디레일드 (Derailed, 2005)
디레일드 (Derailed, 2005)
클라이브 오웬,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의 <디레일드> (Derailed,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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