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영어에 능숙한 사람도 미국에 처음 가면 식당 종업원이 말하는 "Soup or Salad?"가 "슈퍼 샐러드"로 들린다는 제목이 재미있다. 확실히 이 책의 정체가 애매하기는 하다. 미국식 생활 영어를 다룬 책이라고 보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미국의 생활 방식을 설명한 책이라고 보기에도 너무 수박 겉핥기식이다. 하지만 딱히 이 책의 정체를 규정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가볍게 읽으면서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다. 막상 닥치면 생각나지 않을 것 같은 소중한 표현들, 기본적으로 꼭 알고 있어야 할 생활영어들을 건질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간단한 영어 표현들과 더불어 아플 때, 배고플 때, 여행할 때, 쇼핑할 때 필요한 각종 배경지식들까지 꼼꼼하게 수록하고 있다. 광고 전화처럼 필요 없는 전화를 금방 알아보는 방법, 야드 세일에서 좋은 물건을 건지는 법 등은 특히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