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홍춘욱 지음 / 원앤원북스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확실히 인구 변화의 추이는 심각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고, 그 변화가 주는 파급 효과는 엄청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 변화에 관해서는 국내에 제대로 된 책이 없는 것 같다.

이 책 또한 몇 페이지의 리포트로도 충분할 내용을 쓸데없는 그래프와 엄청난 여백, 중언부언하는 주장을 집어넣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냈다.

저자는 50년 전 발표된 인구 전망이 지금의 실제 인구와 불과 1억 6천만 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구 폭증과 식량 위기에 관한 당대 석학과 전문가 집단의 보고서는 읽어본 적이 없나 보다.
(이는 마치 매년 초마다 한반도 통일을 예언하는 사이비 점술가들의 주장을 보는 것 같다.)

저출산의 원인이 소득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부분도 꽤 많이 의심스럽다. 정말 사람들이 높은 임금을 포기하는 것이 아까워서 출산을 포기하고 직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일까?

81페이지에서는 노령화=불황이라는 등식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주장하는데 바로 다음다음 페이지(83페이지)에는 일본의 소자화(저출산)가 초래하는 문제가 다양하게 나열되어 있다.
게다가 또 다음 87페이지에서는 ‘급격한 노령화가 불가피한 우리나라의 인구 구성을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이라고 한다. 어쩌자는 건가?

이 책을 읽으면 인구 변화가 매우 중요한 이슈인 것은 알겠는데, 좋다는 건지, 나쁘다는 건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