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의 힘으로 편견의 세상에 대항하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악의 팀. 선수단 연봉총액 최하위의 가장 가난한 구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그러나 단장으로 취임한 빌리 빈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자신의 팀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의 사건으로 꼽히는 빌리 빈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반란과 그들의 성공신화는 130년 메이저리그가 신념처럼 믿고 있던 '투자한 자본만큼 결과는 얻어진다'라는 철학을 송두리째 뒤흔들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빌리 빈 단장은 고졸 유망주보다는 대졸선수를 뽑고, 최적의 시기를 찾아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는 구단운영으로 2000년 이후 놀라운 승률을 거두어 왔습니다. 이는 야구라는 게임에 있어서 혁명적인 전환을 가져온 사건입니다. 엄청난 돈을 투자하면서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빌리 빈의 놀라운 성공은 야구계는 물론 금융계, 비즈니스계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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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빈 단장은 다년간의 경험과 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직감을 믿기 보다 통계적으로 증명된 데이터와 수치를 기준으로 판단했습니다. 비록 아무도 그 자료를 중요시하지 않고 거들떠보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틀에 박힌 인습은 물론 때로는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는 뿌리 깊은 편견에 대항하는, 과학과 이성의 태도가 성공을 이끄는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마땅히 때로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순간적인 판단이 가장 합리적일 때도 있지만 말입니다.

우리가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출루율과 장타율 따위의 전문 용어가 아닙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상식에 대한 의문을 갖는 자세, 승리의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마찬가지로 무작정 잭 웰치를 역할모델로 삼거나 쉽게 떠드는 블루오션의 막연한 환상에 집착하기 보다는 우리 모두 내 머리로, 스스로의 힘으로 판단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의 책 리뷰를 써주신 '사요나라'님은
책과 영화 사진을 좋아합니다. 엉겁결에 찍은 개벽이 사진이 어쩌다가 네티즌의 관심을 끈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개벽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ayonara

내 생각이 옳고 세상 사람 모두가 틀렸음을 알았을 때처럼 황홀한 느낌은 없을 것 - 책 속 밑줄 긋기

그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 "내 생각이 옳고 세상 사람 모두가 틀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처럼 황홀한 느낌은 없을 것이다. 혹시 신의 가호가 있다면 죽기 전에 다시 한 번 그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하지만 그는 알지 못했다. 빅리그 구단 중에도 그의 글을 세심히 읽고 그가 주창한 사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사람들이 있었음을.
(154쪽)

빅리그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이라는 그조차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란 사실은 역설적으로 빅리그가 어떤 곳인지를 대변해 주고 있다. 아울러 투수의 기본 자질이 어떠해야 한다는 것도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해티버그의 표현에 의하면, 좋은 투수란 좋은 타자와 함께 서 있을 때, 서로 수평을 이루며 나아가는 자기 세계를 가진 선수라고 했다. 따라서 절대적 기준에서 볼 때 타자들의 관념을 '어긋나게'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강한 공을 던지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비디오에 등장하는 화면에서도 모이어가 마운드에 올라설 때면 유난히 타자 주변으로 어두움 같은 것이 드리워져 있는 듯했다. (278쪽)

만일 보로스 매크라켄의 생각이 옳다고 한다면 우리는 투수의 능력으로 돌리던 상당 부분을 수비력이나 야구장의 특성 또는 그날의 운에 기인한다는 가설을 만들 수 있다. 투수들은 대개 동일한 야수들과 함께 동일한 야구장에서 공을 던지기 때문에 그런 가설은 꽤나 설득력이 있다. 이 부분에서 다시 한 번 보로스의 혁신적인 사고가 이루어졌다. 지금까지 투수의 책임으로 간주하던 부분을 전부 행운과 관계된 것으로 가정한다면 어떨까? (3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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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시각의 경제전문 기자이자 논픽션 작가인,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
1960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출생. 예술사 전공으로 미국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런던경제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투자은행 살로먼 브라더스(Salomon Brothers)에서 채권 세일즈맨으로 일했으며, 이후 저널리스트로서 <이코노미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글을 썼다. 시사주간지 <스펙테이터> 미국판의 편집인, <뉴 리퍼블릭>의 주필을 지냈으며 <뉴욕타임스 매거진>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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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마이너들의 반란 라이어스 포커
 
 

 

이제 우리도 빌리 빈의 마법을 들여다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 네티즌 추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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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빈 단장의 '머니볼'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일까? 관련 기사를 따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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