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모어 Claymore 1 - 은색 눈의 참살자
야기 노리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클레이모어는 인간을 잡아먹는 요괴에 대항하는 반인반요의 존재다.
인간이 만들어낸 냉혹한 성격의 은빛 미녀인 클레이모어는 너무 상투적인 것 같으면서도 그 어떤 캐릭터보다 강렬하다.

줄거리 또한 요괴와 헌터의 대결이라는 식상한 타입이지만, 클레어와 리카, 테레사 같은 클레이모어들이 펼쳐 보이는 그들만의 인연과 사연, 반전과 배신은 제법 흥미진진하다.
이야기는 뻔한 전개로 갈 것 같다가도 갑자기 급반전한다.
얼핏 숫자놀음에 불과할 것 같은 순위다툼이지만, 다양한 서열과 레벨의 클레이모어들이 얽히는 전투장면들은 나름대로 박진감 넘친다.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이야기보다 과거 클레어와 테레사가 처음 만나는 이야기가 훨씬 더 흥미진진했다.
4권에서부터 클레이모어의 규율을 어긴 테레사의 선택과 클레이모어 대 클레이모어의 싸움이 펼쳐지는데, 테레사와 클레어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중반부분이 ‘클레이모어’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가장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와 가슴 아픈 드라마가 담겨있다.
테레사와 클레어의 관계에 비하면 (현재의 이야기인) 클레어와 리카의 관계는 아류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그밖에도 미소녀 전사 클레이모어와 요괴의 화려한 대결이 시종일관 펼쳐진다.
다소 황량한 배경 때문에 간혹 허공에서 싸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몇몇 장면은 원근감이나 신체비율이 맞지 않아 너무 어색하기도 하다.
작가가 ‘베르세르크’나 ‘북두의 권’만큼의 실력이 있었더라면 더욱 박진감 넘치고 훌륭한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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