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고쿠 1
미야시타 히데키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주인공 센고쿠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하자 평소 좋아하던 오쵸와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뛰어 나간다.
그리고 마치 '늑대와 춤을'의 던바 소위가 그랬던 것처럼 홀로 적진을 누비다가 쓰러진다.

결국 그는 희대의 기린아였던 오다 노부나가의 부대에 들어가게 되고, 당시 노부나가의 부하 장수였던 키노시타 토키치로(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밑으로 들어간다.

그는 당대 최고의 지략가, 영웅호걸 등과 대면하면서 점차 영웅으로 성장해 나가게 된다.

그래서 이 작품은 ‘남자들의 전쟁이란 무엇인가’, ‘무사도는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창천항로'의 전국시대 버전 같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센고쿠는 오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으로 무사의 길을 걸어간다. 단지 흠모하는 여인과의 재회를 위해서 말이다.
결국 이 사나이의 거창한 행보도, 엄청난 괴력도, 명성에 대한 집념도 모두 오쵸에게 한걸음이라도 더 가가가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센고쿠는 대놓고 우정을 설교하고, 쌍팔년도에나 먹힐 법한 뻔한 수법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렇듯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전쟁의 낭만, 남자의 애수를 강조하는 것이 좀 낯간지럽기는 하다.

하지만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만들어냈던 전국시대의 굵직굵직한 전투들을 상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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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5-16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생각하는 일본의 무사판타지..(오다-토요토미-도쿠가와)는 딱 반은 접어서 보고 싶어요..모든 역사가 그렇듯이 이 또한 과장이 되어있겠거니 하고요..^^

sayonara 2007-05-17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어령씨의 책에서였던가... 일본인들의 역사 과장이 심하다고 하더라구요.
미야모토 무사시가 수십명과 싸웠다는 얘기도 근거없는 뻥튀기라고... -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