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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안조 (重案組)
황지강 감독, 나가영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홍콩과 대만, 중국을 시끄럽게 했던 홍콩의 재벌 왕일비의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가 강한데, 실화를 소재로 했기 때문이 아니라 중요한 임무를 맡은 경찰들(중안조)의 노력과 애환을 중심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는 시종일관 진지하고 무겁게 홍콩경찰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고, 박진감 넘치지도 않는 이야기가 마치 경찰들의 일상적인 사건해결을 다루는 드라마 같다.
스릴러라고 하기에는 좀 밋밋한 구조지만, 모처럼 거북하지 않은 성룡의 진지함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정말 강력반 형사들이 애환이 잘 표현되어 있다.
특히 돈 때문에 납치에 가담한 경찰이 “쥐꼬리만한 경찰 봉급으로는 배불리 먹지도 굶어죽지도 못한다”고 소리치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성룡 특유의 코믹하고 스피디한 액션도 없고, 잔잔한 줄거리도 좀 싱겁지만 나름대로 감동적인 또 한편의 ‘경찰 이야기’(폴리스 스토리)다.
하지만 태원에서 출시된 이번 타이틀은 무슨 해적판 짝퉁 DVD같다.
재키 챈의 영문 오자와 이루 말할 수 없는 표지의 구리구리함. 차라리 비디오의 표지가 훨씬 낫다. 무슨 007 아류도 아니고...
저렴한 가격이 그나마 위안이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