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크리스토퍼 스미스 감독, 멜리사 조지 외 출연 / SM LDG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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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아들을 둔 제스는 어느 날 몇 명의 친구들과 항해를 나간다.
그곳에서 초자연적인 전기폭풍과 먹구름을 목격한 뒤에 곧 폭풍에 배가 전복되고, 때마침 지나가던 유람선에 그들은 올라탄다.
하지만 그곳에서 의문의 공격을 받게 되고, 제스의 악몽 같은 시간이 무한 반복되기 시작한다.

무슨 일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총격과 죽음, 도주들은 사건이 다시 한 번씩 반복될 때마다 조금씩 설명해 나간다. 처음에는 전혀 짐작할 수 없는 대사들이 반복을 거듭할수록 아귀가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이것을 반전이라고 해야 할지, 그저 반전을 위한 줄거리의 꽈배기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를 지경이다. 왜냐하면 그럴듯한 반전은 계속 이어지지만 왜 그런 반전이 시작되었는지, 그 반전의 처음은 어디서부터인지 제대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복습을 하고, 그 후에도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결국은 매우 간단한 교훈이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버뮤다 삼각 지대와 영화 초반에 나오는 그리스의 신화 이야기, 그리고 화면의 전환과 영화 속에 나오는 시계의 시각들과 음악 등을 살펴보면 말이다.
하지만 고작 90분짜리의 영화를 즐기기 위해서 90분의 시간을 더 공부해야 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재미라고 할 수 있을까.
꿈보다 해몽이라고 무조건 복잡하게 만들기만 하면 지적이고 영리한 스릴러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의문이다.
한마디로 정말 이해하기 힘든 영화였고, 별 의미 없는 복잡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의 교훈이라면 웬만하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자식한테 잘 해주자는 것과 저승이든 어디든 간에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자의 뒷모습이 아름다울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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