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의 경제학 - 삶을 바꾸는 작은돈의 기적
장순욱 지음 / 살림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푼돈을 아껴야 큰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은 진리이자 원칙이다.
더구나 푼돈을 꼬박꼬박 모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단순히 돈만이 아니다. 부지런함과 근검절약을 동시에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단 한 줄로 표현될 수 있는 푼돈 절약의 원리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들다 보니 지나치게 중언부언 하는 면이 있다.

저자는 박지성과 하인즈 워드를 '푼돈'에 비유하면서 초점을 잃고 헤매는 것 같다.
과연 '박지성과 하인즈 워드가 푼돈이었다'는 식의 비유가 적절한 것이었을까? 100원짜리는 10년이 지나도 100원짜리다. 차라리 다이아몬드 원석이라는 비유가 더 합당한 것이 아닐까?

미국인들이 스타벅스에 가는 대신 직접 커피를 끓여 마시면 30년간 이자를 포함해 약 5만 5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로 커피 값에 관한 내용이 도대체 몇 번이 나오는지... 세어보기도 지루할 정도다.
게다가 지금의 커피 값과 10년 후의 커피값, 30년 후의 커피값, 그리고 30년 후 5만5천 달러의 가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 본 적 있을까?
저자는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했던 말을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또 한다.

그리고 거의 모든 로또 당첨자들이 몇 년 후 대부분 당첨금을 탕진하고 원래 처지로 돌아간다고 단언하는데, 그 근거는 어디 있는지 묻고 싶어진다. 남의 행운을 애써 폄하하려는 얄팍한 사고방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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