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시마 1
히로카네 겐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시마는 사원시절부터 기가 막히게 운이 좋다.
강에 폐전자제품 버리기를 거부하는 신입사원은 반골로 찍혀서 불이익을 받기 마련인데, 시마는 홀연히 나타난 요시하라 회장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고, 그토록 경쟁이 치열하던 판매조성부에서 일하게 된다.
실수로 거래처 사진사의 명품 골프채를 부러뜨렸지만, 오히려 초고가 상품인(?) 전자렌지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스물 세살 하츠시바 전기에 입사한 사원 시마는 접대와 향응, 직장 내의 불륜, 적당주의와 보신주의 등을 차례로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역시 신입사원 시절부터 업무상 또는 우연히 만나게 되는 미인들과 섹스를 즐긴다.

'사원 시마'도 작가가 제법 신경을 쓴 작품인 듯 시간상으로는 이후의 작품들인 '시마과장', '시마부장'의 복선이 이어지기도 하고, 동반호텔(러브호텔)같은 고증도 충실하다.

하지만 현대를 살고있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렸다기보다는 마치 '그때 그 시절'처럼 과거의 향수를 추억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의무적인 기숙사 생활, 사무실을 가득 매운 서류더미들, 포토샵이 없던 시절 사진 찍기의 수고스러움... 확실히 21세기에 돌아보는 70년대는 좀 낯설기만 하다.

연고채용, 체면과 인간관계 등은 지금도 직장 내에서 빈번한 일이기 때문에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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