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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가르쳐주기 싫은 주식투자법
브라운스톤 지음 / 오픈마인드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시작은 뻔한 내용의 다른 책들과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차트를 믿지 마라’, ‘독점 기업에 투자하라’처럼 케케묵은 격언을 되풀이하니까 말이다. 다만 화려한 편집과 그럴듯한 표현으로 눈길을 끌 뿐이다.
확실히 우량종목 투자, 저가 매수, 장기투자의 원칙은 ‘거북이 투자법’으로 부른다고 해서 새로운 투자비법이 되는 건 아니다. 그저 뻔한 투자상식들을 되풀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내용은 그 세 가지 상식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부연설명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간혹 다른 책이나 신문에서는 접할 수 없는 인상적인 조언들도 있다.
특히 모든 오너들이 본질적으로 부정직하다고 생각하라는 충고는 씁쓸하지만 새겨들어야 한다고 본다. 개미 투자자들이 LG카드, SK그룹 등의 사례에서 충분히 경험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주식 책들이 PER, ROE 등의 개념에 대해서는 신나게 떠드는 수준에서 끝나는 반면, 이 책은 신세계 건설의 예를 들어가면서 조목조목 알기 쉽게, 보기 쉽게 설명해준다.
일시적인 큰 이익으로 PER가 낮아진 경우나 저PER주는 동일업종 내에서 비교해야 한다는 식의 주의점들도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