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아는 만큼 잘 나간다
원형민 지음 / 호미 / 200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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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와 본문을 가득 채운 빽빽한 작은 글씨만 봐도 이 책이 얼마나 괜찮은 책인지 알 수 있다.
시중에 난무하는 기획 상품들처럼 자칭 전문가의 무성의한 지식과 요란한 편집으로 치장한 책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내리막길에서 굳이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과 공회전은 30초면 충분하다는 이야기, 저자가 정차중에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서) 변속기 레버를 N에 놓지 않는 이유, 새 차라고 해서 특별한 길들이기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이 매우 인상적이다.
단순히 어떻게 해야 한다가 아니라 왜 그러한지를 차근차근 설명하기 때문이다.

영업용 택시를 중고차로 팔 때 선루프를 만드는 이유 같은 것도 유익했고, 오토 차량을 운전할 때 오른 발로 엑셀을 밟고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저자의 특이한 방식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자동차 십 년 타기 운동'에 대한 저자의 부정적인 입장이 아쉽다.
차량이 출고된지 10년이 지나면 부품을 구하기 매우 어렵다는 말도 사실과 다르다.
자동차용 샴푸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도 요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할인점에 가면 널린 게 자동차 샴푸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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