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카리스마 - 싸우지않고 이기는 힘
이종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종류의 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늘 과장되거나 덧칠된 사례들인 경우가 많다.
록펠러가 만년에 인색함을 반성하고 깨달음 얻었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른 것 같다. 록펠러는 돈이 없던 젊은 시절부터 조금씩 남을 도왔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의 비결에서 능력이 15%이고, 인간관계가 85%라는 수치는 터무니없다.
직업적 성공을 예로 들더라도 어려운 경쟁을 뚫고 입사한 직원들의 능력이 전부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인격적 장점이 더 눈에 띄는 것이지,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그 기회조차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매우 많은 부분이 대인관계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미 충분히 알고 있을 것 같은 내용들인데다가, 유순신 사장처럼 예, 아니오를 분명하게 빨리 말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가 다른 페이지에서는 거절은 수락하듯이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식의 어정쩡한 내용이 좀 아쉽다. 그렇게 따지면 여름은 더워서 싫고, 겨울은 추워서 싫다는 초등 학생들의 생각과 무엇이 다를까.

어쨌든 늘 남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심초사 하는 것보다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골프를 못 배워서 사람을 못 사귀는 사회라면 차라리 혼자 지내겠다’라고 하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말이나 이미지를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고객과 매출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원래 이 정도는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내용들은 가슴이 서늘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이 책을 꼼꼼히 읽다 보면 각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문구와 귀감이 되는 사례가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