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14 - 김치찌개 맛있게 만들기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이 기증자와 입맛을 공유한다는 좀 얄팍한 설정으로 시작하지만, 덕분에 맛있는 대구의 참모습을 알 수 있었다.
허세를 부리지 않는 ‘식객’은 이번 권에서도 김치찌개 같은 음식을 소개한다. 한겨울 푹 익힌 묵은 김치에 생선이나 돼지고기를 넣고 끓여서 먹는 간단한 내용으로 한국의 ‘죽이는’ 맛을 풀어낸다.
작가는 김치찌개에 참치캔이나 꽁치캔을 넣어도 좋다면서 겉멋을 부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번 권에서 처음으로 성찬과 필생의 라이벌 운암정 봉주의 한계가 드러난다.
둘 다 맛있는 김을 찾는 손님에게 핀잔을 듣는다.
(지금까지의 다른 모든 음식 일이 그랬었지만) 김 사업도 하느님과 동업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류비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중국산 김이 없다는 사실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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