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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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산 정보
- 글쓴이: 와타나베 이타루
- 옮긴이: 정문주
- 펴낸 곳: 더숲(2014)
- 쪽수: 235쪽

ㅇ 산세: 수필류의 완만함
ㅇ 산의 고도: 낮음

ㅇ 등정의 특징
- `경제`와 `빵`의 대비 구도를 설정해 `부패`와 `발효`라는 음식의 원리를 자본론의 경제원리에 적용시킴

ㅇ 등정느낌
- 쉽게 읽히는 책의 요건 중 하나는 적절한(읽다가 지루해지거나 포기하지 않을 정도의) 단락 구분과 단락 제목 설정이다.
-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개념 차용, 원리 변용, 제목 설정은 책이 읽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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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84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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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산 정보
- 글쓴이: 나쓰메 소세키
- 펴낸 곳: 열린책들(세계문학판 1쇄 2009, 세계문학판 7쇄 2012)
- 쪽수: 464쪽

ㅇ 등정의 특징
- 세르반떼스의 <라만차의 돈 끼호떼>와 작품의 이미지가 비슷함
- 주인(진노 구샤미), 메이테이, 미즈시마 간게쓰, 오치 도후, 야기 도쿠센이라는 독특한 인물 설정과 이들이 펼치는 `대화편`이 엉뚱하고 기발한 해학적 골계미에 버무려져 있다.
- 셰익스피어, 브레히트의 희곡 작품의 연극적 구성을 따르지만 작품 서술방식은 소설 형태를 따른 것으로 여겨짐. 또한 일본 전통 음악극인 가부키를 연상하도록 의도한 작품이 아닐까..
- 저작 자신을 `<하룻밤>이란 소설작품을 쓴 바보, 별난 사람`이라고 작품에 언급시킴(219~220쪽)
- 11장으로 구분된 장마다 인간의 내면을 에피소드에 투영시켜 주인과 주요 등장인물의 언행을 통해 소설적으로 표현하도록 설계함
- 특히 주인(구샤미 선생)을 찾아오는 손님들과의 대화가 중심이 됨 -> ˝주인 꽁무니만 따라다니면 어떤 무대가 펼쳐지든 사람들은 절로 움직이는 배우가 된다. 이렇듯 재미있는 남자를 주인으로 모신 덕분에 짧은 고양이 목숨에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이번에 온 손님은 또 어떤 사람일까.˝(366쪽)

ㅇ 등정느낌
- 저자의 유명세는 익히 인지하고 있던 바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칭할 정도니 그 명성은 피할 길이 없지만 그의 작품을 아직 접해보지 못한터라 동의하긴 어려웠다. 허나 명불허전이라 했으니 빠른 시일 안에 작품 경험을 통해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을 외면한 적은 없다.
- 읽고 있던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2>도 뒤로 물리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쥐고 출근하게 한 것은 단지 저자의 유명세가 아니었다. 고양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인간군상에 얽힌 이야기의 흡인력 때문이었다.
- 원전에 드러나 있을 운율감(하이쿠류의)을 체감할 수 없어 아쉽지만 열린책들 번역본으로 간접 체감할 수 있는, 마치 판소리 사설을 읽는 듯한 해학과 골계미가 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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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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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ㅇ 산 정보
- 원제: Hygiéne de L`assassin
- 출간년도: 1992
- 글쓴이: 아멜리 노통브(Amélie Nothomb)
- 옮긴이: 김민정
- 펴낸 곳: 문학세계사(초판 1쇄 2004, 개정판 제2쇄 2009)

ㅇ 등정의 특징
- `노벨문학상 수상경력을 지닌 대문호의 사망 보도설에 따른 기자들의 인터뷰`라는 독창적인 이야기 구성이 돋보임
- 소설 제목이 작품 속 주인공의 미완성 소설 작품명이라는 설정(171쪽)을 통해 작가 스스로 작품에 대한 겸손을 표현함(?)
-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소설에 녹여 풀어내는 작가의 창의성이 뛰어남
- 모두 다섯 명의 기자 인터뷰라는 형식과 사건의 전개보다는 대화를 중심으로 극적 구성이 짜여짐

ㅇ 등정느낌
- 아멜리 노통브 작품과의 첫 대면이기에 그녀를 유명세의 반열에 오르게 한 이 작품을 선택했다.
- 독특한 작품 구성과 `문학`, `죽음`, `사랑` 등 다소 철학적인 주제를 인터뷰라는 형식, 추리소설풍의 극적 전개가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첫번째 소설이든 열번째 소설이든 우리가 한 작가의 소설에서 기대하는 바는 늘 똑같지 않을까? 우리를 놀라게 할 것, 동요시킬 것, 변화시킬 것, 자신만의 문체, 자신만의 세계를 품고 있을 것. 한 마디로 문학다울 것. 아멜리 노통브의 첫번째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은 이 모든 조건들을 두루 충족시키는 야심만만한 작품이다. - <르 몽드> 지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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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타자
엠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강영안 옮김 / 문예출판사 / 199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ㅇ 산 정보
- 원제: Le Temps et L`autre
- 출간년도: 1979년
- 글쓴이: 엠마뉴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 옮긴이: 강영안
- 펴낸 곳: 문예출판사(제1판 제1쇄 1996, 제1판 제5쇄 2001)
- 쪽수: 182쪽
ㅇ 산세: 번역의 문제인지 레비나스 철학의 모호한 상징성 때문인지 몹시 험난함
ㅇ 산의 고도: 시간과 타자라는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모두 4강의 강의내용을 간단히 정리하고 있음
ㅇ 등정의 특징
- 4강으로 구분하여 각 강의마다 특정주제를 설정해 5쪽 이하 분량으로 논의를 전개하고 있음
ㅇ 등정느낌
- 독창적인 레비나스 철학의 면모를 맛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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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후지와라 신야 지음, 강병혁 옮김 / 푸른숲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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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ㅇ 산 정보
- 출간년도: 2009
- 글쓴이: 후지와라 신야
- 옮긴이: 강병혁
- 펴낸 곳: 푸른숲(첫판 1쇄 2011.6.10, 첫판 4쇄 2011.7.19)
- 쪽수: 235쪽
ㅇ 등정의 특징
- 열 네편의 일본사회 소시민들 이야기가 수필인지 소설인지 가늠하기 어렵게 할 정도로 `일상에 관한 이야기`가 읽는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니고 있음
- 책을 고르는 이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제목, `돌아보면 언제나...`가 튄다.
- 열 네편의 삽화 같은 일상에 얽힌 일화들의 맺음이 독특하다, 즉 글쓴이가 해당 일화에서 느낀 느낌이나 생각들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이로 하여금 사유의 여지를 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ㅇ 등정느낌
- <인도방랑>을 통해 그를 만났다. 이 책의 옮긴이가 표현한 것처럼, <인도방랑>은 두 가지가 눈에 띄는 책이었다, 사진과 아무런 정보없이 인도여행을 떠났다는 사실.
- 후지와라는 어떻게 이런 글을 썼을까. 여러 일상에 얽힌 일화들을 수집했나?

ㅇ "정보가 전혀 없는 곳과 정보가 홍수처럼 넘치는 곳에서는 똑같이 홀로 된 기분이 들어요. 고독이란 것을 처음에는 별로 좋아하니 않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정말 편해요." - 후지와라 신야 지음, 강병혁 옮김,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푸른숲(첫판 1쇄 2011.6.10, 첫판 4쇄 2011.7.19), 44쪽

ㅇ 슬픔 또한 풍요로움이다. 거기에는 자신의 마음을 희생한, 타인에 대한 한없는 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결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꺼지지 않는 성화이기 때문이다. - 후지와라 신야 지음, 강병혁 옮김,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푸른숲(첫판 1쇄 2011.6.10, 첫판 4쇄 2011.7.19), 228쪽

ㅇ 사람의 모습은 그의 죽음과 동시에, 기억의 지층 깊숙이 매장되어간다. - 후지와라 신야 지음, 강병혁 옮김,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푸른숲(첫판 1쇄 2011.6.10, 첫판 4쇄 2011.7.19), 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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