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의 전집을 모두 사 모우든 시기가 있었다. 

그의 <행복한 책읽기>는 정말 책읽는 맛의 진가를 가르쳐주고도 남음이 있는 책이었다. 

아니 그이의 성품자체가 타인을 참으로 편안히 해주었음에 틀림없다.  

황지우 시인처럼 그이의 곁에서 가르침을 받지 못한게 나름 한이 되고 아쉬울 뿐이다. 그러나 

우리곁에는 그이의 분신이 책들이 남이 있음이다.  

 

* 최근 구입한 <전체에 대한 통찰>. 그중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읽는 것만 해도 

책의 값어치를 하고도 남는다. 명문이고 우리 문학이 할 수 있는 바를 이처럼 명쾌하고 논리적이며 

설득력있게 서술한 글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 문학은 유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 억압하지 않는 문학은 억압하는 모든 것이 인간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은 문학을 통하여 억압하는 것과 억압당하는 것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 부정적 힘을 인지한다. 그 부정적 힘의 인식은 인간으로 하여금 세계를 개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당위성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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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넷에 연재 당시엔 몇 편인가 밖에 보지않은 작품. 정장 책이 나오니 건너뛸 수 없는 작가. 

독후감도 글이 잘 이어지지 않은 책. 

*채희완 교수(부산대 미학)의 <공무도하가>에 대한 해석과 광대에 대한 글을 다시 찾아봐야 할 것.  

(정작 그이의 주저인 <공동체의 춤, 신명의 춤>이 절판인게 두고두고 아쉽다.)

- 광대 : 세계내적 존재, 머리 또는 가슴으로 우는 울음 /성속일여 사상  

*(반야)심경에 대한 깊은 연구가 필요 - 특히 여기엔 박상륭의 견해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들어갈 것!!

*김훈의 힘빠져 함을 이야기하는 비평가 들이 있다 함. 사실 잘 이해되지 않은 논리 

- 김훈은 항상 그 정도의 거리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또 그 정도의 희망을 이야기 하였던게 아닌가. 

  역사소설인 <남한산성>을 살펴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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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난 기사를 읽고 주문한 책 

분야별로 해설을 놓고 뒤이어 백석의 시를 정리하였다. 

제일 먼저 음식에 관련된 시 두편을 읽는다. 

그 첫번째가 <국수>.  

겨울철 눈 나리는 북녘땅에서 메밀국수를 내려 삶아먹는 풍경을 그렸다. 

백석에겐 고향집이 함께 즐기던 음식맛과 함께 와닿는 모양이다. 특이하고 정겹다. 

눈은 나타샤와 만주, 그리고 응앙응앙 울어대는 당나귀를 떠 올리게 한다. 

며칠전 어느 인터넷 신문에 백석의 연인, 나타샤로 세간에 이해된 <자야>의 이야기가 실렸다. 

법정스님께 기부한 사찰의 탓값만 1천억대. 그러나 자야 왈 

'그이의 시 한줄값에도 못미친다'고 한다. 백석의 연인다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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