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0
허균 지음, 김탁환 엮음, 백범영 그림 / 민음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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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들어서 익히 알고 있었던 이야기...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일수록 끝이 어떻게 되었는지, 또한 잘 모른다. 

또한, 홍길동이란 인물이 가상의 인물인지, 진짜 실존했던 인물인지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이야기가 의외로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홍길동은 실제로 있었던 인물이라고 한다.  당대 소설가인 허균이 그 실존인물에다가 덧 붙이고, 빼고 해서 만들어냈을 것이다.  그 동안 홍길동전은 TV 드라마, 영화에서 많은 소재로 만들어졌고,내가 알고 있던 홍길동의 결말은 드라마에서 봤던 게 진짜인줄 알았다...ㅎㅎㅎ    어쨌든, 우리의 고전이라 읽기는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말년에 허균은 광해군을 도와 여러가지 개혁안을 내 놓았지만, 역모로 몰려 죽임을 당했다.  실제로 이룰수 없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유토피아를 위해 말년에 고군분투했지만... 역시,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는 어쩔수가 없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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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 완전판 문학사상 세계문학
안네 프랑크 지음, 홍경호 옮김 / 문학사상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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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을 색출하여 수용소로 보내지던 때...  안네의 일가족은 피신을 하게된다.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것. 

히틀러라고하는, 자기 아집에 둘러싸인 인간때문에 전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죽음의 공포에 떨며, 굶주림에 허덕이며,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자유를 갈망하며 숨 죽인채 살아가고 있었던 역사의 한 페이지가 있었다는 게... 슬프다. 

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 안네라고하는 아주 지적인 소녀를 잃었다는 것도 안타깝다. 도저히, 13살의 소녀가 쓴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그녀보다 나이가 많은 나보다 지적인 수준이 높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생각이 앞 선 소녀였다. 

은신처라고하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불편한 생활과 매일 마주쳐야하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부모와의 갈등, 같이 사는 다른 가정의 소년과의 사랑, 식량난 등등... 슬픈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어둡지 않은 일기체로 솔직 담백하게 자신의 모든것을 기록했다. 

그렇게 원했던 연합군의 승리를 눈앞에 두고... 누군가의 밀고로 인해 나치의 비밀경찰에 의해 체포되었고, 은신처의 사람들과 뿔뿔이 흩어져... 안네와 그녀의 언니 그리고 엄마는 아우슈비츠 여자 수용소로 이송되었고... 그녀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안네와 그녀의 언니는 베르겐벨젠 수용소로 옮겨졌고, 그들은 장티푸스로 세상을 떠났다. 

시대를 잘 못 타고났던, 뛰어났던 소녀는 그렇게 시대에 의해 버림을 받았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 아마 살아있었다면... 그녀가 원했던대로 유명한 저널리스트와 작가가 되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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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어렸을 때 읽은 동화책은 끝이 어떻게 되었는지 가물가물 합니다. 내용도 물론 그렇지요. 그래서 요즘 저도 새롭게 동화책 읽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멀지도 않은 훗날, 우리 손주들에게 옛날 이야기 한 서너개쯤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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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금강산 기슭에 나무꾼이 살고 있었어. 하루는 나무꾼이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는데 다리에 화살을 맞은 노루 한 마리가 사냥꾼에게 쫓기고 있었지. 노루는 나무꾼에게 살려 달라고 말하고 나무 뒤에 숨었지. 사냥꾼이 나무꾼에게 와서 화살에 맞은 노루를 보았냐고 물었지. 나무꾼은 노루는 저 쪽으로 갔다고 말하고, 노루의 다리를 싸매 주었지. 노루는 나무꾼에게 결혼을 했느냐고 물었고, 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나무꾼에게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는 연못을 알려주고, 제일 예쁜 선녀의 날개옷을 감추어 하늘로 가지 못하게 한 다음, 아내로 삼으라고 일러 주고, 아이를 넷 낳기 전 까지는 날개옷을 주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지. 어쨌든 나무꾼은 노루가 일러 준 대로 했고, 세 식구는 아주 행복하게 살았지. 아이도 셋이나 낳고,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은 선녀에게 날개옷을 내 주며, 자초지종을 얘기했지. 나무꾼이 산에 나무를 하고 있는데 하늘로 올라가는 아이들이 자기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보니, 선녀가 두 아이는 양 팔에 안고, 한 아이는 등에 업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보였어. 나무꾼은 그제서야 노루가 했던 이야기를 생각하고, 후회를 했지. 그래서 전에 노루를 만났던 그 산에서 노루를 기다려 노루에게 모든 얘기를 다 했지. 노루는 그 뒤로 그 연못에 선녀들은 다시 내려오지 않지만, 밤마다 두레박이 내려와 물을 떠 간다는 얘기를 해 주었어. 그 말을 들은 나무꾼은 그 날 밤, 그 연못에 두레박이 내려올 때, 그 두레박에 올라타고 하늘로 올라갔지. 하늘로 올라간 나무꾼은 선녀와 아이들을 만나 기뻐했지만, 옥황상제는 인간이 하늘에서 살 수 없다며 내려 가라고 했지. 나무꾼은 사정 사정했고, 옥황상제는 세 가지 시험을 맞추면 살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했어. 첫 번째 시험은, 옥황상제가 어딘가에 숨을테니 하루만에 찾아 내라는 거야. 선녀가 나무꾼에게 옥황상제가 돼지우리에 숨었다고 일러 주었고, 첫번째 시험은, 통과했지. 두 번째 시험은, 나무꾼이 어딘가에 숨고, 옥황상제가 나무꾼을 찾는것이다. 선녀는 나무꾼을 개미로 만들어 올무에 숨기고 그 올무를 끼고 바느질을 했지. 그렇게 해서 두번째 시험도 통과를 했어. 세 번째 시험은, 옥황상제가 화살을 쏠 테니, 그 화살을 찾아 가지고 오는거야. 이번에도 선녀가 나무꾼에게 가르쳐 주었지. 어느 마을에 가면 어느 소년이 병 들어 누워 있을테니, 그 소년의 가슴을 쓸어 내리면 화살이 나올거라고, 그래서 나무꾼은 그대로 했고, 화살을 찾아 가지고 오는 도중에 까마귀로 변한 옥황상제가 그 화살을 채 갔어. 그러더니, 선녀가 솔개로 변해 까마귀가 채 간 화살을 채 갔지. 그래서 나무꾼도 하늘나라에서 살게 되었지.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은 홀로 계신 어니니가 걱정이 되어 잠깐 땅으로 내려 가기로 했지. 선녀는 나무꾼에게 제일 비루먹은 말로 골라 타라고 하면서, 그 말이 세 번 울기 전에 다시 올라와야 한다고 신신당부했지.  나무꾼은 선녀의 말을 잃어 버리고, 힘 센 말을 타고 어머니에게로 갔어.나무꾼을 만난 어머니는 기뻐하면서, 나무꾼이 좋아하는 박 속 지지미를 먹고 가라고 했고, 성질 급한 말은 한 번 울었지. 그래도 나무꾼은 어머니의 청을 거절할 수 없어 박 속 지지미를 먹고 있는데, 말이 연거푸 두 번 울더니, 혼자 하늘로 올라갔지. 이렇게 해서 나무꾼은 영영 하늘로 못 올라가고 선녀와 아이들이 보고 싶어 밤낮 하늘만 올려보고 살다가 수탉이 되었대. 그래서 수탉은 울 때, 하늘을 올려다 보고 운 대. 하도 많이 울어서 목소리도 달라지고, 옥황상제는 수탉이 불쌍해서 날개를 달아 주었는데 너무 작은 걸 달아 주어서 하늘 까지는 못 날고, 돌담이나 지붕위 까지 밖에는 못 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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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에는 아주 중요하긴 하지만 너무나 일상적인 비밀이있다. 모든 사람이 이 비밀에 관여하고,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대개 이 비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비밀은 바로 시간이다. 시간을 재기 위해서 달력과 시계가 있지만, 그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사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한시간은 한없이 계속되는 영겁과 같을수도 있고, 한 순간의 찰나와 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한 시간 동안 우리가 무슨 일을 겪는가에 달려있다.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이니까.

2.  세 형제가 한 집에 살고 있었어. 그들은 정말 다르게 생겼어. 그런데도 구별해서 보려고 하면, 하나는 다른 둘과 똑같아 보이는거야. 첫째는 없어. 이제 집으로 돌아오는 참이야. 둘째도 없어. 벌써 집을 나갔지. 셋 가운데 막내, 셋째만이 있어. 셋째가 없으면, 다른 두형도 있을수 없으니까. 하지만 문제가 되는 셋째는 정작 첫째가 둘째로 변해야만 있을 수 있어. 셋째를 보려고 하면, 다른 두 형 중의 하나를 보게 되기 때문이지. 말해보렴. 세 형제는 하나일까? 아니면 둘일까? 아니면 아무도 없는것일까? 꼬마야 그들의 이름을 알아맞힐수 있으면, 넌 세명의 막강한 지배자 이름을 알아 맞히는 셈이야. 그들은 함께 커다란 왕국을 다스린단다. 또 왕국 자체이기도 하지! 그 점에서 그들은 똑같아. . . . . . . . . . . . . . . .  미래다! 첫째는 없어. 이제 집으로 돌아오는 참이야---- 그건 미래예요. . . . . 그리고 둘째도 없어. 벌써 집을 나갔지--- 이건 과거예요!      . . . . . 그건 현재예요! 이 순간요! 과거란 지나간 순간이고, 미래란 앞으로 올 순간이예요! 그러니까 현재가 없다면, 다른 둘은 있을수 없는거죠. 맞아요,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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