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 완전판 문학사상 세계문학
안네 프랑크 지음, 홍경호 옮김 / 문학사상 / 199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유대인을 색출하여 수용소로 보내지던 때...  안네의 일가족은 피신을 하게된다.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것. 

히틀러라고하는, 자기 아집에 둘러싸인 인간때문에 전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죽음의 공포에 떨며, 굶주림에 허덕이며,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자유를 갈망하며 숨 죽인채 살아가고 있었던 역사의 한 페이지가 있었다는 게... 슬프다. 

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 안네라고하는 아주 지적인 소녀를 잃었다는 것도 안타깝다. 도저히, 13살의 소녀가 쓴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그녀보다 나이가 많은 나보다 지적인 수준이 높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생각이 앞 선 소녀였다. 

은신처라고하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불편한 생활과 매일 마주쳐야하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부모와의 갈등, 같이 사는 다른 가정의 소년과의 사랑, 식량난 등등... 슬픈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어둡지 않은 일기체로 솔직 담백하게 자신의 모든것을 기록했다. 

그렇게 원했던 연합군의 승리를 눈앞에 두고... 누군가의 밀고로 인해 나치의 비밀경찰에 의해 체포되었고, 은신처의 사람들과 뿔뿔이 흩어져... 안네와 그녀의 언니 그리고 엄마는 아우슈비츠 여자 수용소로 이송되었고... 그녀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안네와 그녀의 언니는 베르겐벨젠 수용소로 옮겨졌고, 그들은 장티푸스로 세상을 떠났다. 

시대를 잘 못 타고났던, 뛰어났던 소녀는 그렇게 시대에 의해 버림을 받았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 아마 살아있었다면... 그녀가 원했던대로 유명한 저널리스트와 작가가 되었을텐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