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오식당
이명랑 지음 / 시공사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73년 소띠작가가 방년 29세 나이에 쓴 책이라... 이미 사라져간 역사속의 20대의 천재작가들이라면 몰라도, 동시대를 살고 있는 20대의 젊은 작가 얼마나 대단한 작품을 썼을까,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웬걸! 그런 독자의 편견쯤은 가볍게 자빠뜨리는 이명랑의 명랑 맹랑한 힘이란!
담배도 피고 쏘주도 먹고, 남자까지도 섭렵한 중학생 과외제자의 질문, '언니, 어른이 되서만 할 수 있는게 뭐에요?' 답이 무얼까. 했는데 그건 바로 '생활'이란다... 이명랑은 알고 있다. 생활이 얼마나 무섭고 징글징글한지를. 작가가 어서어서 나이를 먹어서 좀 더 경계를 넓혀 더 많은 책들을 썼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