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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파괴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남주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읽었던 아멜리 노통의 작품인 <시간의 옷> 덕택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작품이다. 이 역시 양장본으로 200페이지가 안 되는 자그마한 책이다. 내용의 짧음을 양장본으로 메꾸려 함인가? 문고판 서적으로 나오면 딱일 것 같은데...! 시간의 옷에서 느꼈던 재기발랄함과 신선한 상상력은 간데없고 이번엔 웃자란 아이의 중국 외인지역에서 보낸 한 시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간간히 파리대왕이 생각나기도 하였는데, 전반적인 상황이나 에피소드들이 아멜리 노통의 뛰어난 위트와 엽기적인 서술체의 말장난식으로 이어져 가는 것 같아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다만, 어린 여자아이의 사랑과 그 사랑의 파괴에 관한 논점은 아주 흥미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