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닦는 주식투자자
로버트 코펠 지음, 김시현 옮김 / 청년정신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많은 주식관련 책이 있는데, 이 책은 여러 실전의 전문가들의 이야기와 노자의 도덕경, 그리고 일본 사무라이 정신을 섞어서 주식 투자에 있어서 필요한 정신 상태를 역설하고 있다.

요약해서 이야기 한다면 주식 투자는 뜨거운 열정한 부단한 노력하에서만 결국 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이러한 고수가 되는 마지막 길은 바로 노자에서 이야기하는 무위자연의 세계라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해 본 많은 사람들이 느끼듯이 주식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길이다. 나에게 있어서 특히 매도 시점을 잡는 다는 것은 좋은 종목을 선택하는 것보다 훨씬더 어렵운 일이었다. 이 책은 그러한 매도 시점을 잡을 때의 심리적인 상태를 잘 묘사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주식 투자의 개론서로는 상당히 좋은 책이라고 본다.

단지 무사도 정신과 같은 일본 색체가 조금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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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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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소설에 있어서 재미있다는 것은 정말 커다란 미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러한 재미뒤에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면,.. 그 소설은 멋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만약에 누구인가가 이 책을 읽을 것이라고 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10대 어린 소녀의 눈으로 보는 어른의 세계. 이러한 시각은 요즈음 나오는 9살인가. 하는 소설에도 인용되고 있듯이 심각한 주제에 대하여 웃음으로서 넘어갈 수 있는 위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당연히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

작가의 시선 또한 상당히 섬세하다. 각각의 분위기나 주위 환경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기본기(사실 이것이 무엇인지는 정확이 모르나..)가 정말 잘 닦여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신인이라면 정말 대단한 소설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작가에게 바라고 싶은 점이 있다면, 점점 아이가 성숙해 나가듯이 언젠가는 어린이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아니라, 어른으로서 담담하게 세상을 보아야 할 시점이 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언젠가는 그 또한 이루어 낼 것이라는 기대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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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동에 내리는 비 문학과지성 시인선 74
윤중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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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무엇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가끔씩 시를 읽다가 보면 가슴이 뜨거워질때가 있다. 정호승씨의 시를 읽다가 보면 미적 아름다움과 그 섬세함에 빠질 때가 있다. 윤중호. 이 분을 정호승씨와 비교하는 것은 우스운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시집을 여러개를 같이 속독하는 편이기에 그저 책에서 널부러져 있는 한 권의 책에 불과했다.

시를 읽고 났을때, 문득 내 마음에도 비가 부슬부슬 오는 듯 하다. 참여라는 말을 쉽게 쓰고 싶지는 않다. 시에서 힘이 느껴진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죽지 않기 위하여, 혹은 살기 위하여 살아가는 다른이의 숨결이.. 비를 맞고 서 있는 어떤 이의 모습이 느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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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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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무엇인가를 준비하면, 그 하루가 평소의 다른 하루보다 더 길게 느껴진다는 것을 다들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침형 인간이 이렇게 까지 베스트 셀러가 된 것에는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물론 이 자리가 사회 현상을 이야기하는 곳이 아니지만, 서로간의 자기 개발이라는 미명하게 너무 전투적인 생활 태도가 되지는 않는지요.

책에 대해서도 불만입니다. 이 책을 과연 사서 보관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책인지요. 서점에서 이런 류의 많은 책들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정신 건강에 정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책들은 서점 귀퉁이에서 자고 있는데, 아침형 인간이라니요? 단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자기 개발을 하면 인생이 행복해 질까요. 혹시 속이 텅빈 깡통은 아닐까요. 남들이 하니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몸짱을 만들고, 능력있는 회사원도 되어야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은 습관이면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사서 개인 서고에 두겠다면 반대하겠습니다. 내용은 공감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서서 읽을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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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나의 여성영화산책 탐사와 산책 15
유지나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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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영화산책도 아니고, 여성영화산책이라.. 사람이 산다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사람으로서 살아가기도 힘든데, 다시 인종, 성별로 나누어지는 그런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우선은 제시된 영화들이 모두 다 쉽게 본 영화들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쉽게 따라 갈수 있었다. 그리고 글 자체도 뭐 그다지 어렵거나 현학적으로 쓰지 않았기 때문에 글 읽는데 지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스스로 별 다섯개를 주지 못하는 이유는 문제를 알면서도 헤쳐나가지 못하는 답답함 때문이라고나 할까.... 책을 읽다보니 우리의 영화에는 많은 여성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마치 엽기적인 그녀의 주인공이 이름이 없었던 것처럼.. 그런 스쳐가는 모습에서 현실의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고 다시 그 답답함을 떨쳐낼 무언가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제 점점 더 영화는 막대한 투자비를 등에 업고, 예술이 아닌 하나의 산업으로 변하게 될 텐데.. 그 속에서 어떤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까.. 남성 판타지에 대한 이해는 되었지만, 그 판타지로부터 탈출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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