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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나의 여성영화산책 ㅣ 탐사와 산책 15
유지나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단순한 영화산책도 아니고, 여성영화산책이라.. 사람이 산다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사람으로서 살아가기도 힘든데, 다시 인종, 성별로 나누어지는 그런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우선은 제시된 영화들이 모두 다 쉽게 본 영화들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쉽게 따라 갈수 있었다. 그리고 글 자체도 뭐 그다지 어렵거나 현학적으로 쓰지 않았기 때문에 글 읽는데 지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스스로 별 다섯개를 주지 못하는 이유는 문제를 알면서도 헤쳐나가지 못하는 답답함 때문이라고나 할까.... 책을 읽다보니 우리의 영화에는 많은 여성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마치 엽기적인 그녀의 주인공이 이름이 없었던 것처럼.. 그런 스쳐가는 모습에서 현실의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고 다시 그 답답함을 떨쳐낼 무언가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제 점점 더 영화는 막대한 투자비를 등에 업고, 예술이 아닌 하나의 산업으로 변하게 될 텐데.. 그 속에서 어떤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까.. 남성 판타지에 대한 이해는 되었지만, 그 판타지로부터 탈출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