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아마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연예인이 쓰는 글이라....’하면서 무조건(??) 폄하하고 보는 그런 글을 읽고서도 좋아하는 팬의 입장이라 서점에서 얼마간 읽다 온 이 책이 그래도 궁금해 구입해 읽어보게 되었다.

가볍긴 했다.  시사성이 강한 내용을 계속 이야기하면서도 더 깊이 있게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현재 처한 불편한 개인적 상황 때문일까? 일간지를 통한 인터뷰이기 때문일까? 싶기도 하면서도 살짝 사탕 발림으로 넘어가는 듯한 느낌 때문에 가볍게 느껴지긴 했다. 
 

그 엄청난 인맥...들과의 인터뷰를 보면서 자꾸만 드는 걱정 하나..  

그가 ‘행동하는 사람’을 넘어 정치인 김제동이 되는 건 아닐까?  '인간 김제동'으로 안 남아 있으면 어쩔까? 하는...
 

그냥 ‘사람 냄새 나는 인간 김제동’으로 남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다시 한 번 생기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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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이야기 - 천사들이 머무는 신비의 땅
신미식 지음 / 가쎄(GASSE)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마다가스카르 관광청과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책인지 모르겠지만.  

신미식의 따뜻한 글과 함께

덕분에 

아프리카 서쪽의 큰 섬 마다가스카르를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유럽을 닮은 아름다운 도시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풍경도
마다가스카르 서부 메마라하의 뾰족한 바위 Tsingy 칭기의 놀라운 모습 ‘발끝으로 걷는다’는 뜻의 이 땅의 살아있는 전설의 땅도 인상적이지만
푹 빠져버릴 듯한 천사 같은 맑은 눈동자의 아이들이 잊혀지지 않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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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바보 - 대양 육대주에서 만난 사랑하는 영혼들과의 대화
오소희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5
모두 다 ‘남다른’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류학적 범주에서.
더 크게는 생물학적 범주에서
우리의 언행은 크게 ‘남다르지 못’하다.


비슷한 확률에 기대
비슷한 레퍼토리의 순환 속에서
비슷한 인연을 만들어간다.

그래서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진지함만으로도 농담이 된다.
150 
 

여행에 관한 책으로 유명한 그의 책 제목치곤 좀 의아하다 싶었다.
그런데 웬걸 역시나....수많은 여행에서 만났던 사람들, 사랑들에 대한 이야기다.

자기애, 동성애, 모성애 등 갖갖 종류의 사랑들의 모습을 세계 곳곳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로 엮어가는 책이다. 
 

 

브라질 리우의 밥,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마르셀로.
요르단의 마다바와 다나 자연보호 구역의 달랄과 함지.
필리핀 포트바톤의 마고와 미얀마 티보의 찰스.
파리에서 만난 루마니아인 이리나, 볼리비아 라파스의 저글러 커플, 콜롬비아 메데진의 연인.
스페인 커플, 에콰도르 키토에서 만난 덴마크인 닐스, 미국인 에릭, 프랑스인 다니엘.
에티오피아의 에이즈 환자 22살 엄마 사이카, 미얀마 만달레이의 그녀, 콜롬비아 부카라망가의 엄마, 페루 피스코의 식당의 할머니.
샌프란시스코의 매슈와 제임스,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에서 만난 영국인 스파이와 본드걸.
페루 푸노의 목공과 석공, 아르카디오와 유제니아, 효자동 공목 빙그레 식품 할머니.
파리의 악사, 음성의 버스터미널 가화김밥집 할머니와 할아버지. 
 

모든 내용이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사랑의 시작, 자기애의 #3의 마고와 찰스의 이야기와 다르지만 같은 사랑, 동성애에 나온 매슈와 제임스의 사랑과 또 아이들을 위해 사랑을 전하는 방법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볼리비아 전체를 불륜 나라로 만들어버린 남미 사람들의 열정적 사랑도 인상적이고, 노년의 사랑에 등장하는 가화김밥 이야기도 맘이 짠하다. 

 

콜롬비아를 불륜국가로 만들로 한바탕 웃었던 날, 나는 함께 했던 기혼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열정적인 남미의 라티노들이 가르쳐준 게 있다면 한 가지야. 지금 당장 사랑하라! 남편이 있으면 끌어안고, 아내가 있으면 키스하고, 음악이 흐르면 눈치 보지 말고 같이 춤추는 거야. 힘도 들지 않고 돈도 들지 않아. 한 번뿐인 인생, 벽장 속에 아껴두지 말고 좀 주책없이 살아보는 거야.”
#4-3 메데진에서 145 

 

 

그렇다
지구 어느 곳에 살든
사랑이 산다
사랑이 죽어간다
그런 사랑에 징글징글해 하면서도


그렇게 또
사랑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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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Just Stories
박칼린 지음 / 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정말 제목이 그냥일까? 싶었는데
정말 just stories일 뿐이다.

음악감독으로서의 이야기. 아빠와 엄마가 국적이 다르다 보니 겪게 된 다양성의 문화에 관한 이야기. 여행 이야기에 가끔씩 들어가는 생활의 팁과 여행의 팁까지 이야기가 그 나름의 구분도 되어 있지 않고 시간적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그냥....이야기이다.

짧은 문장들로 이루어진 글도 굉장히 투박하다. 이런 경우(??^^) 대필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던데 그건 아닌 건지.....

심심풀이로 읽힐 만한 가벼운 책이고, 뭔가 어설퍼 보이는 이야기들에도 묘하게 읽히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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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여행처럼 - 지금 이곳에서 오늘을 충만하게 사는 법
이지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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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사유라... 
 

어찌 보면 현재는 없다. 우리의 인식은 자나가 버린 과거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만 바라볼 뿐, 현재는 포획할 수 없다. 그래서 지나간 과거는 이미 관념이 되었고, 다가올 미래도 아직 관념이며, 현재는 포획하지 못하는 관념이다.
관념의 힘이란 얼마나 위대한가? 뒤랑이 말한 대로, 인간은 관념에 살고 관념에 죽는다.
올바른 꿈을 꾸는 사람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관념의 주인이 된다.
그 올바른 꿈에 삶은 완전해진다.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건 하늘의 일이고, 다만 올바른 궁리하는 것이 인간의 일임을 믿고 있을 뿐이다.
결국 마음이다. 여행도 삶도 모두 마음에서 시작한다. 마음 하나 잘 잡고 올바른 꿈을 꾼다면 언제나 자유로우리라. 우리가 꾸는 꿈이 바로 우리의 삶이다.
-우리가 꾸는 꿈이 바로 우리의 삶이다 中 257-258p


이지상씨의 책 중에서 비교적 가장 오래 전 본 것으로는 [나는 늘 아프리카가 그립다]였다. 사실 그 때는 글쓴이에 관한 관심이라기보다 ‘아프리카'라는 단어에 꽂혀서 읽게 되었는데, 브라운 책표지만 빼곤 별 인상적이지 않았다. 그 후로 여러 권의 책을 읽게 되었지만 지난 번 읽는 [낯선 여행길에서...]가 그나마 내게 맞는 코드였다고나 할까?

이번에 이 책은 있을 법하지 않은 아주 작은 도서관의 여행 코너에 거의 없는 책 중에서 글쓴이의 이름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는데......음...... 여행서라고 할 수는 없겠다.

책 날개에 적혀 있는 것처럼 ‘삶과 여행 사이에서 부닥쳐야 하는 숱한 고민을 사회학적인 시각으로 넓혀 사유한 산문집’이다.
이름도 때로 낯선 짐멜, 마페졸리, 뒤랑, 가스통 바슐라르 등의 이론을 가지고, 삶에 대해, 여행에 대해 사유라는 때로 낯선 이지상씨의 글이다. 
 

시대적 이슈도 이야기 거리로 등장하고...
여행기를 기대했던 내겐 조금 낯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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