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여행처럼 - 지금 이곳에서 오늘을 충만하게 사는 법
이지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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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사유라... 
 

어찌 보면 현재는 없다. 우리의 인식은 자나가 버린 과거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만 바라볼 뿐, 현재는 포획할 수 없다. 그래서 지나간 과거는 이미 관념이 되었고, 다가올 미래도 아직 관념이며, 현재는 포획하지 못하는 관념이다.
관념의 힘이란 얼마나 위대한가? 뒤랑이 말한 대로, 인간은 관념에 살고 관념에 죽는다.
올바른 꿈을 꾸는 사람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관념의 주인이 된다.
그 올바른 꿈에 삶은 완전해진다.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건 하늘의 일이고, 다만 올바른 궁리하는 것이 인간의 일임을 믿고 있을 뿐이다.
결국 마음이다. 여행도 삶도 모두 마음에서 시작한다. 마음 하나 잘 잡고 올바른 꿈을 꾼다면 언제나 자유로우리라. 우리가 꾸는 꿈이 바로 우리의 삶이다.
-우리가 꾸는 꿈이 바로 우리의 삶이다 中 257-258p


이지상씨의 책 중에서 비교적 가장 오래 전 본 것으로는 [나는 늘 아프리카가 그립다]였다. 사실 그 때는 글쓴이에 관한 관심이라기보다 ‘아프리카'라는 단어에 꽂혀서 읽게 되었는데, 브라운 책표지만 빼곤 별 인상적이지 않았다. 그 후로 여러 권의 책을 읽게 되었지만 지난 번 읽는 [낯선 여행길에서...]가 그나마 내게 맞는 코드였다고나 할까?

이번에 이 책은 있을 법하지 않은 아주 작은 도서관의 여행 코너에 거의 없는 책 중에서 글쓴이의 이름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는데......음...... 여행서라고 할 수는 없겠다.

책 날개에 적혀 있는 것처럼 ‘삶과 여행 사이에서 부닥쳐야 하는 숱한 고민을 사회학적인 시각으로 넓혀 사유한 산문집’이다.
이름도 때로 낯선 짐멜, 마페졸리, 뒤랑, 가스통 바슐라르 등의 이론을 가지고, 삶에 대해, 여행에 대해 사유라는 때로 낯선 이지상씨의 글이다. 
 

시대적 이슈도 이야기 거리로 등장하고...
여행기를 기대했던 내겐 조금 낯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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