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전에 사람됨을 가르쳐라
문용린 지음 / 갤리온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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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보다 뒤에 출간된 책[아이의 사생활] 중 ‘도덕성’의 심층 분석본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너무나 분명하다.

당신의 아이가 인생의 승리자가 되기를 바라는가. 당신의 아이를 서번트 리더(Servant Leader. 부하직원이나 종업원 등 아랫 사람을 부림의 대상이 아니라 섬김의 대싱으로 보는 리더 20p)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아이의 도덕 지능부터 키워 주어라. 왜냐하면 남을 섬길 줄 알게 만드는 것이 바로 도덕이기 때문이다.
-10년 뒤 도덕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결코 생존할 수 없다 中 21p 

 

너무나 당연하고 우선시되어야 할 도덕 교육이 우선순위에 있지 않아 이런 책이 필요한 것 이 아닌가 싶은 현실이 조금은 서글프다.
더욱이 걱정스러운 건 공부가 가장 중요시되는 엄마들은 이런 도덕성 문제가 뒷전이 될 것이고 설상 도덕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나의 문제가 또는 내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다.

 

 뻔한 거짓말을 할 때, 공공장소에서 곤란할 정도로 떼를 쓸 때 등 3장에서는 실제적으로 아이와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상황들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와 있어 많은 공부가 된다. 5장에서는 연령별 도덕 개발법도 도덕성을 가르치게 되는 지침이 될 수 있겠다.  

 

10년 뒤 아이가 반드시 갖춰야 할 5가지 기본 능력인 공감, 감정조절력, 분별력, 사랑, 책임감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꼭 새겨들어야 할 기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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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문재인의 운명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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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와 문변으로 만나면서부터 동지가 된 역사와 운명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가 살던 부산을 시작으로, 나의 대학시절 엄청나게 많은 사회의 문제 속에 시끄러웠던 80대 민주 항쟁에 관한 이야기까지 그 세월을 다시 한 번 집어보는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이다.  

또한 문민정부 2기에 관한 속내 이야기와 잘 한 일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한 반성도 볼 수 있었고, 세간이 시끄러웠던 문제에 대한 청와대 사정에 관한 당시 입장을 알 수 있는 이야기도 좋았다.
짧은 문장 속에서 느껴지는 추억과 후회 등이 담백하게 서술되고 있고, 글쓴이의 한숨 소리 등 호흡이 느껴져 함께 때로는 한숨 쉬고 아쉬워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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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숨은 그림 읽기 - 보았지만 읽지는 못한 명화의 재발견
전준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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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머리말에서처럼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것 중심으로 뽑을 수 밖에 없어 유명한 그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낯선 그림과 함께 한국화부분도 있으면서 새로운 그림읽기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보았지만 읽지는 못한 명화의 재발견'이라는 부제답게 많이 보아온 그림들이 새롭게 읽힌다.

특히, 이야기의 끝에 있는 Artist's view는 전체적인 구도 등을 다시 정리해 설명해줘서 그림에 대한 이해도를 한결 높인다. 아티스트 뷰가 없는 작품들이 서운할 정도다.  

7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아름다운 그림의 이유부터, 역사의 기록으로 그려진 그림에 관한 이야기, 화가의 인생과 연결된 그림, 사랑과 연결된 그림 또 시대를 앞서가서 소위 문제작이 되었던 그림들에 관한 이야기와 마지막 장의 우리나라 그림에 관한 이야기까지 구성도 좋다. 여러 그림에 관한 책에서 봤던 그림들이 많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된 기회를 준 전준엽 작가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또, 글 중 추상화에 대한 설명은 매우 인상적이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이 좋았다.


추상화는 어떤 그림인가.

한 문장으로 시작해 보자. 즉, '파란 옷을 입은 여인이 사과나무 과수원에서 사과를 따서 광주리에 담고 있다.'는 문장을 그림으로 옮긴 것이 이야기 서술형 그림들이다. 서양에서 인상주의 전까지 나타났던 그림이다. 문장을 나누어 보면 이렇다. '파란 옷의 여인' '사과나무 과수원' '광주리에 담긴 사과' 이렇게 나누어 그리기 시작한 것이 인상주의 그림들이다. 즉 파란 옷의 여인은 인물화, 과수원은 풍경화, 광주리에 담긴 사과는 정물화가 되는 셈이다.

이제 사과만 보기로 하자. 사과를 다시 나누면 '사'와 '과'가 된다. 여기서 '사'만 그린다고 할 떄 작가는 마음대로 의미를 붙일 수 있게 된다. '사'자 뒤에 붙이고 싶은 글자를 붙이면 여러 가지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즉, 사자, 사슴, 사람처럼. 이렇게 사물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 했던 것이 20세기 초반에 나타났던 표현주의, 야수파 같은 미술이다.

다시 '사'를 더 나누면 어떻게 될까. 'ㅅ'과 'ㅏ'가 된다. 이렇게 되면 의미는 없어진다. 이 지점에서 추상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뜻을 완전히 빼버린 그림, 즉 'ㅅ'만 그린 것이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ㅅ'을 쓰는 방법에 몰두하게 되는 것이다. 'ㅅ'을 무슨 재료로 어떻게 그릴 것인가 연구하는 것이 바로 추상화인 것이다.
-뿌려서도 그림이 된다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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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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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의 문제라 함은 바로 우리가 먹고 자고 입는 문제, 즉 보육과 교육, 일자리, 주택, 건강 문제입니다. 진보ㆍ개혁 진영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비전, 정책,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밥 문제에서 유능한 진보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프롤로그_진보 집권을 디자인하다 37 
 

진보에 대해 다시 정의해보고 시작되는 이 좌담 플랜대로 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까? 싶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와 '영남 좌파'이자 '강남 좌파'(??^^)이지만 ‘진보ㆍ개혁 진영이 가야 할 길을 가리키는 '나침반'의 역할, 그리고 갈라진 진보ㆍ개혁 진영을 다시 붙이는 '접착제'의 역할은 기꺼이 하고자(11p)’ 하는 조국 교수가 7개월간 대담한 내용이다. 이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심도 깊은 대화가 이루어졌을까 싶을 정도로 서로에게 환상적인 인터뷰이와 인터뷰어이다.

왜 진보가 집권을 해야 하는가?부터 시작된 플랜이 사회 ㆍ경제 민주화와 교육, 남북문제, 권력과 사람 등 두루 전 분야에 대한 진보 집권 플랜은 잘 짜여셔서 다시 불꽃을 피우기 위한 신명 프로젝트는 만들어졌다.

“우리 함께 판을 만들어봅시다. 신명 나는 잔치를 다시 시작해봅시다.”(326p)
진보 집권을 위한 멋진 플랜은 잘 짜여있고, 우리는 신명 나는 잔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진보가 먹여 주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만 것이 아니라 좋은 밥을 인간다운 방식으로 먹게 해준다”고 답해야겠습니다.
-플랜2 사회ㆍ경제 민주화_ 특권과 불공정의 시대를 넘어 中 125

내가 너무 밥 문제만 거론했나? 하지만 생존의 기본문제인 이 문제를 들먹인다는 것은 그 기본을 우리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우리 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으로 정치인이 당당 1위를 하는 이 시대에 과연
2012년, 아니 2017년에라도 플랜이 플랜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는 정치판은 잘 짜여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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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걷기여행 걷기여행 시리즈
셀리아 울프레이 지음, 정현진 옮김 / 터치아트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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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두 부분 걸어서 런던 탐험하기에서 웬만큼 진을 뺀다.

지도 이용과 걷기 코스 연결 등 이 책의 이용방법과 여름걷기, 겨울 걷기, 주말 걷기, 주중 걷기, 어린이와 함께 걷기 등 언제가 좋을까? 지하철, 런던 버스, 택시 등 어떻게 이동할까? 런던 관광정보 등 기본 정보가 너무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출발 전에 진을 뺐다 그러나 어찌나 상세하게 코스를 적어놨는지 정말 이 책 한 권만 있어도 런던의 구석구석을 보는 데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다.

특히 지도는 '약450미터 상공의 헬리콥터에서 45도 카메라 각도로 촬영한 사진을 바탕(13p)'으로 하여 대강의 건물 모습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전혀 없을 것 같다.

오래된 수도의 골목골목이 모두 역사가 가득하다.
석조건물이 많아서 보존이 오래되어 있어 더욱 그런 것 같다.

옛날 민족성에 관한 우스개 소리 중에 기억하는 것이 있다.
물건을 고를 때
영국인들은 '얼마나 오래 됐어요?'한다더니
건물마다 역사가 가득하고 그 건물과 관련된 예술인과 영국인들이 그득하다. 또, 그 걷기의 와중에 주린 배를 만족시킬 수 있는 레스토랑의 정보도 군데군데 들어 있다.
다만, 이게 영국 스타일인지, 런던 스타일인지 꽤나 무뚝뚝하게 전한다.
이 책대로 걷기만 해도 '생생한 런던의 과거'와 만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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