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만큼 성공한다 - 개정판, 지식 에듀테이너이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제안하는 재미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05년도 책이 재출판된 것이란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을 읽으며 재미있으면서 인상적었던 기억이 있어 또 읽어보게 되었다.

여러가지 문제 연구소장이시지만, 난 늘 '행복'에 관해 초지 일관 이야기해주는 그의 이야기에 좀더 귀 기울이게 된다.

앞의 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어려운 이야기일수도 있는, 어려운 이야기가 되어 버린 이야기들을 많이 공부한 이 김박사님은 쉽게 이야기해준다. 이번 책도 일 중독에 걸린 한국 남자들이 꼭 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과 재미는 그렇게 기다려서 얻어지는 어마어마한 것이 아니다. 행복과 재미는 일상에서 얻어지는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이 사소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카너먼 교수가 노벨상을 받을 만큼 세상은 뭔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나중에도 절대 행복하지 않다.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도 행복한 법이다. 성공해서 나중에 행복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 성공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가짜! 中 304p


잘 노는 것은 힘들구나!

21세기에는 노는 것을 잘 계획하고, 잘 노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는데,

자꾸만 힘들게 느껴지는 건 뭘까??


놀아본 사람이 놀 줄 안다.

는 말처럼 잘 놀아보지 못해 그런게 아닐까? 싶으니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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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날들 - 일상을 축제로 만드는 시간
김신회 지음 / 웅진윙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사실 이런 식의 여행기(??)는-단지 글쓴이의 감정을 따라 지구 이곳저곳을 널뛰기 하는-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롤로그에서부터 방랑벽이 있는 이들로서는 다들 느껴본 적이 있는 공감할 내용들, 이를 테면 ‘지도 없이 걷기’,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 ‘혼자 살아보기’, ‘게을러지기’ 등 제목만 보고도 ‘그래, 그래’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 술술 잘 읽힌다.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는 내게 친구들은 ‘가방에 나도 넣어 가면 안 돼?’하는 안쓰러운 눈빛을 보이곤 한다. 나 역시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어김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하나의 말풍선이 있다.


“날 조금 넉넉한 상자에 넣어서 가능한 한 멀리 부쳐줘.

그 다음엔 내가 알아서 할게.”


하지만 훌쩍 떠났다고 해서 복잡했던 머릿속이 한 순간에 맑아지는 것도 아니다. 내팽개치고 온 일을 걱정하고, 도망쳐 온 일상을 떠올리는 것도 모자라 스스로 선택한 여행이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 건지를 염려하고 있으니 나란 인간, 참 못났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이 정답이란 없다는 걸 이미 알면서도 어렵게 떠나와서 고작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괜찮기는 한 걸까라는 조바심과 여행이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인 적도 많았다.

prologue 가장 보통의 나에게로 가는 길 中 004


꼭 내 맘 같다.


여행짐을 쌀 때 우리가 가장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칫솔도, 잠옷도, 복대도 아니다. 그동안 잊고 살아온 설렘, 그게 바로 제일 먼저 챙겨야 할 필수 준비물이다.

여행 필수품 中 045


앞으로 여행가방을 쌀 때 이 한마디만 기억하자. 버리고 떠나기. 그 어떤 ‘만에 하나’의 상황 앞에서도 우리에겐 그게 정답이다.

버리고 떠나기 中 321

 

 

가장 보통의 날들에 나도 늘 있었으면 좋겠네

그나저나 

 jason Mraz를 들으며 레몬맛 그라니테(046)를 마시러 이탈리아에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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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개정판)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림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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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 모든 것은 중요하지 않다. 역사를 극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나는 파쉬툰인이고 하산은 하자라인이었다. 나는 수니파이고 그는 시아파였다. 그리고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그 사실은 바뀔 수 없었다.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43p


이 책은 늘 내 주변에 맴돌긴 했으니 이렇게 뒤늦게 읽게 되었다.

그냥 단순히 성장 소설이라 생각했으나 아니었다.


아미르와 하산의 역사와 종교적 갈등 때문에 바뀌어가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아픈 역사가 함께 잘 어우러진 이야기였다.

얇지 않은 분량에 내용이 재미없지는 않았으나, 처음에는 얼마간은 도저히 편히 넘어가지 않았다.

아마도 아미르의 이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실은 나 역시 하산을 친구로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었다.’(42p)


하산에게도 똑같이 사랑을 주는 것 같아, 끝임 없이 바바의 사랑을 갈구하다 결국에는 하산을 궁지로 몰아 쫓아내는 아미르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는 정말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읽혀지는 책이었다. 왜 이 책을 이제야 읽게 되었나 싶을 정도였다.


특히

소랍을 입양하기 위해

15년의 결혼 생활 동안 하지 않았던 일을 했다. 아내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은 것이다.

486

로 시작되는

부인 소리야와의 전화대화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장면이었다.


그 많은 세월 속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을 라힘 칸이 죽어가면서 이야기하게 되고, 하산의 아들 소랍을 만나기 위해 어렵게 모국에 들어가게 되는 아미르.


어렸을 적 나오던 인물로 나오고 말 사람인 줄 알았던 ‘귀 뜯어먹는 아세프’ ‘외눈박이 아세프’(68p)가 재등장하고,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소랍을 데리고 오게 되는 사연들의 연결이 의사 출신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스토리가 탄탄하게 연결되어 있다.


슬픈 아프가니스탄의 역사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싶고, 또다른 아미르와 하산이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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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한 달 여행자
백철현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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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에도 유행이나 어떤 모드가 있는 듯 하다. 그런 것처럼 여행기도 그런 추세에 맞추어 간다는 느낌이 요즘의 여행기를 읽다보니 든다.

처음에는 유럽이라 해도 유럽 전체를 종합 선물세트처럼 한 권에서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의 추세는 테마를 가지고 가는 여행처럼 일정한 주제에 묶여 보게 되거나, 특히, 한 나라들을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여행자의 이야기가 많다.

하긴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갈증은 점점 더 심해지고, 인상적이었던 곳은 그곳의 생활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낯선 곳에서 아파트를 얻어 한 달을 산다는 것은 여행이기도 하고, 일상이기도(다시 안녕 中 303)’ 한 그런 여행을 꿈꾸고 그런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백철현씨는 그런 생각에서 암스테르담을 간 건 아니지만, 암스테르담 한 달 여행자가 마냥 부러웠다.

일상에서 벗어나 곳에서 새로운 창작을 위해 떠나간 곳에서 아파트와 자전거 NEMO를 구입해 현지인처럼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헤이그의 이준 평화기념관이나

그곳에서는 ‘쑥’으로 통하는 아약스 팀에 동양인 최초로 입단한 백넘버 39번 석현준

에 대해서도 새삼 알게 되었다.

그 짧다면 짧은 한 달 기간동안 ‘여왕의 날’을 맞아 오렌지빛 축제도 경험하고 말이다.


잔세스칸스가 민속촌이라면 이곳(킨데르다이크)은 안동 하회마을쯤 되는 곳(144p)도 가고

 

여유를 찾자고 온 여행인데, 난 너무 부지런을 떨었다. 여유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게 마련이다.  평소 조급함 속에 살았던 나에게 여유는 쉽게 찾아올 수 없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산덴뷔르흐 46번지 中 134

 

그러면서도

“암스테르담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어?”

“음.....나이트클럽이 제일 좋았어.”

걸리버 여행기 中 190

 

하는 이야기에,


지난번 베를린에 관한 책 두 권을 봤을 때도 그랬는데, 암스테르담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화훼의 나라 답게 화훼시장도 가보고

서울 비슷한 면적의 크기의 네델란드 수도에서 너무나 바쁘게 한달을 보내고 온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 암스테르담은 미지의 도시에 가까웠다. 창녀나 마리화나의 이미지가 지배하는 이 도시에 대한 자료도 많지 않았다. 자료가 있어도 네델란드나 암스테르담에 관심 가질 일이 없었다. 그나마 히딩크 덕에 친근한 나라였다. 난 어느새 암스테르담의 골목길을 속속들이 알게 되었다.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 존재하던 미지의 도시가 이제는 내가 살았던 친숙한 도시가 되었다. 아마도 뉴욕이나 파리처럼 거대한 도시였다면 한 달을 있었다 한들 도시 전체가 한눈에 밟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암스테르담은 작지만 팔색조의 화려함을 가진 도시였다. 지루함보다 아쉬움이 먼저 찾아왔다.

다시 안녕 中 303


이런 마음에 낯선 한 도시를 한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은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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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Notre Dame De Paris (노트르담 드 파리) - O.S.T. (오리지널 캐스팅)
Various Artists 노래 / Music Zoo(뮤직 주)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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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몇 년 전 처음 친구의 홈피에서 [Belle]를 들었을 적의 충격이 아직도 전해진다. 솔직히 처음 들었을 적에는 뮤지컬의 음악인 줄 모르고, 그들의 목소리에 반해 바로 찾아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러 블로그 등에서 scene별로 올라와 있는 오리지널 팀과 한국팀의 뮤지컬 공연 장면들을 보면서, 앨범을 구하고 싶었는데, 사실 너무 비쌌다. 그래서 한국판 재판 알리미를 신청해두었었는데....


이번에 오리지널팀이 다시 내한한다 해서 기대를 걸로 재판을 기대했는데, 그런 기회는 없고, 이 음반을 좀더 쉽게 구입할 기회를 준다고 해서 고민 고민하다 구매했다.

직접 볼 수 있겠지만 뮤지컬을 보지 못했더라도 그 감동이 적지는 않다.

결과는 당연 오래 기다린 만큼 실망스럽지 않다. 아니, 사실 너무 잘 구매했다 싶다. 수입음반 그대로라 불어의 해설이 없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영상들을 많이 보아온 나로서는 각 곡 별로 나와 있는 많은 사진과 함께 나와 있어 곡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어찌 그리 배역별로 딱 맞는 목소리들인지 들을 때마다 대단하다.

[대성당들의 시대]로 이 뮤지컬을 시작하는 힘 있는 목소리의 거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아르 Gringoire로부터 시작해,

집시 목소리치고는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만 치명적인 매력으로 여기에 주 배역으로 등장하는 세 남자를 모두 사랑에 빠트리게 할 만한 에스메랄다의 헬렌 세가라 목소리,

콰지모도Quasimodo는 얼마나 콰지모도 같은 매력 있는 목소리인지,(이 뮤지컬의 노래를 모르는 지인에게 들려줘도 목소리를 듣고 콰지모도의 목소리를 알아낸다.^^)

카리스마 있는 집지 우두머리 클로팽 Clopin의 목소리,

너무나 맑은 음색의 페뷔스 Phoebus,

또 거의 에스메랄다를 제외하곤 거의 남자들의 목소리 위주인 이 뮤지컬에서 너무나 부드러운 목소리 페뷔스의 약혼자 플뢰르 드 리스 Fleur de Lys 목소리까지.

전체가 모두 좋긴 하지만

내가 아무래도 많이 들었던 곡이 또 다시 열심히 듣게 된다.


그랭구아르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Temps Des Cathdeales 대성당들의 시대][Lune 달]

에스메랄다 때문에 고민하는 페뷔스의 [Dechire 괴로워]

에스메랄다를 좋아하는 3남자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가 함께 부르는 3중창 [Belle]

[Ma Maison C'Est Ta Maison내 집은 너의 집]

갇힌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의 2중창 [Oiseaux Qu'On Met En Cage 새장 속에 갇힌 새]

이 뮤지컬의 엔딩곡 결국 죽게 된 에스메랄다를 안고 통곡하며 부르는 콰지모도의 [Danse Mon Esmerelda]

앙코르 송으로 전체 멤버가 다시 불러주는 [Temps Des Cathedrales]는 계속 들어도 좋다.


음반 2장을 계속 오디오로, 카 오디오로 번갈아가면 듣고 있으니 갈증 난다. 블로그에 그 씬 별 노래들을 모아놓고 자꾸 보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언능 DVD를 구입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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