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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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료식 유머감각이 살아있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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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내가 온다 : 터키, 살며 사랑하며 운명을 만나며 - PARK BUM-SHIN'S TURKEY IN DAYS
박범신 지음 / 맹그로브숲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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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못한 곳에 대한 환상과

가본 곳에 대한 그리움

어느 것이 더 클까?

둘 다가 묘하게 어우러져 내게는 인상적인 여행 장소. 터키.

 

박범신 작가는 내 마음 속의 ‘시인’을 찾아 주는 여행이라고 했다.

그 여행의 시작은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곳 이스탄불의 상징적 장소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시작된다.

 

part1에서 만나는 장소는 대부분 나의 여행 일정과 비슷하다. 지금은 정치적 수도가 앙카라로 옮겨 갔지만 오랫동안 수도 역할을 했던 곳 이스탄불을 돌아본다. 히타이트 시대부터 페르시아 그리스의 헬레니즘과 로마, 투르크 민족에서 오스만 제국에 이르기까지 문화 융합의 장소로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아야 소피아

악기부터 대표적 특산물인 양탄자를 비롯해 없는 게 없는, 5천개의 상점이 밀집해 있어 들어가면 길을 잃어버리는 ‘살아 숨쉬는 마법의 미로(54p)’인 그랜드 바자르.

‘대포의 문’이란 불리는 톱카프 궁전까지

 

커피 장소라 해석될 수 있는 카프베 하네에서의 물담배에서부터

양곱창 햄버거, 코코레치,

홍합밥, 미디예돌마,

고등어 케밥까지 맛이라면 또 둘째가라면 서러운 터키 음식들도 등장한다. 난 물론 그 중 인도의 난과 거의 비슷한 ‘공갈빵’ 피데가 가장 좋았지만 말이다.

 

그 어떤 문명도 대자연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그 어떤 웅혼한 풍경도 시간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그 어떤 역사도 허공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한낮의 카파도키아 대지가 제게 그런 걸 가르치고 있습니다.

 

par2에서는 중부 아나톨리아 지방의 유명한 곳들을 둘러본다.

카파도키아

‘보이지 않아야 할 곳’이라는 뜻의 괴뢰메 공원

지하도시 데린쿠유

우치히사르

'34%에 이르는 염분으로 세계에서 가장 염분이 높은 내륙 호수(187p)' 소금 호수(lake Tuz)와

터키어로 ‘목화(Pamuk)의 성(kale)’을 뜻하는 파묵칼레

기원전 2세기 무렵 세워진 로마의 고대 도시, 성스러운 도시 히에라폴리스와

함께 있는 네크로폴리스(Necropolis). 아직도 1,700여기의 무덤들이 있다는데, 로마인, 이슬람인, 그 먼 곳까지 가서 우리나라처럼 봉긋한 봉분을 세운 중국인의 무덤까지.. 여러 문화의 집합지 였던 만큼 누워 있는 인종도 얼마나 다양할까? 싶다.

만 5천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도 등장한다.

그 기원전 2 세기경에 어떻게 마이크를 쓰지 않고도 들을 수 있게 설계되었을까? 놀라울 따름이다.

나도 이곳에서의 기억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그 공연장의 소리가 잘 울리는 부분에 서서 ‘아리랑’을 노래하며 소리를 들어봤던 것과 유명 관광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one dollar'를 외치며 그 허허벌판의 유적지에 와서 조잡한 엽서를 팔던 어린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남부 지중해쪽으로 내려와선 아름다운 안탈리아를 지나 터키 최남부 땅끝마을인 수중유적도시 케코바를 돌아 다시 이스탄불로

 

이슬람의 세계에선

삶과 신앙이 나뉘지 않고

예술과 신앙이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신과 일체감을 느끼기를 원합니다.

 

신은 교회당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어디에 있든 하루 다섯 번의 기도를 멈추지 않습니다.

그들의 삶은 오직 한 길, 알라의 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들을 만나면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인샬랴!”

신의 뜻 대로라는 뜻입니다.

285p

삶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어도,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삶의 유한성을 넘어설 수 없으므로,

인간은 누구나 신 앞에서 머리를 숙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신은 영원한 삶의 길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신은 하늘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93p

 

이슬람교의 사원에서 신도에게 예배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노래 에잔(Ezan)에 맞추어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Sultan Ahmed Mosque)에서 기도 시간을 돌아보면 누구는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박범신 작가도 역시 그런 것 같다.

 

가톨릭 건물에 메카의 방향을 표시하는 아치형 벽감인 미흐라브 외에 여러 이슬람 문양들이 있는 오묘한 건물을 크리스트교도는 건물의 훼손이라고 하지만 아주 복잡한 건물의 역사만큼이나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건물인 건 틀림없는 것 같다.

 

‘블루 모스크’로 더 유명한 ‘5천명 이상이 동시에 예배를 볼 수 있(287p)'는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에서 신에 이르는 길을 생각해본다.

 

내게는 인상적이었던 아름다운 도서관 건물이 우뚝한 에페스가 볼 수 없었지만 

에 이르는 마음은 갖지 못했지만

마음 속에 있는 신들을 느껴볼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터키는.

 

다시

그리운 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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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의 미치도록 쉬운 기타 1 (스프링) - MR과 함께 한방에 마스터하는 기타교본 강경애의 미치도록 쉬운 기타 1
강경애 지음 / 삼호ETM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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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과 기타를 함께 하기로 해서 교본을 보러 서점에 가서 일단 교본의 크기가 커져서 좋았다. 그런데 하나같이 휴우~~~~

한숨을 부르는 책이라니. 심한 경우는 십 년도 전에 쓰던 교본을 표지만 교환하고 악보 크기만 키워 재발매되어 있었다. 이럴 수가~!

 

통기타 명곡들이긴 하지만 초보들을 가르치는 나로서는 정말 교본을 바꿔도 꼭 같은 노래 식상하던 참이라 어이가 없었다고나 할까?

  

고민하다 결국 선택한 책이 이 교본이었다.

강경애의 우쿨렐레 교본 2권을 사용해 본지라 너무 비슷한 포맷이라

사실 기타쪽은 어떨까 고민했지만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미치도록'이 어울릴만한 쉽게 연주할 수 있을 교본이라 선택했다.

 

8마디의 간단한 동요부터 연주할 수 있어

기타 전반에 관한 간단한 이해를 끝내고 나면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게다가

이전의 기타교본들은 스트로크 주법(예를 들어, Waltz, GoGo 등) 위주로 편집되어 있었던 데 반해, 우리나라 노래들에 제일 많은 4박자 리듬에 코드별로 집중 연습하고 지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좋았다

 

부록으로 들어 있는

책의 첫 부분에 있는 커다란 기타 코드표와 mp파일로 되어 있는 MR CD(나야 거의 활용도가 없겠지만...암튼...)도 좋다.

 

아쉬운 점도 두 가지 정도 있다.

1권이 주로 스트로크 주법만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하이코드까지 나오는데 반해

멜로디 연주는 뒷부분에 아주 조금 밖에 나와 있지 않고, TAB 악보 위주로 연주하는 방법만 나와 있어 2권을 반드시 공부해야할 것 같다.

 

또 하나, 2010년 판본이랑 함께 구입했는데, 이 책은 앞의 책과 한 곡도 다르지 않고

단지 책 제본만 스프링으로으로 바뀌어 나왔는데 가격이 올랐다. 악보를 보는 데 편하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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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의 미치도록 쉬운 기타 1 - MR과 함께 한방에 마스터하는 기타교본 강경애의 미치도록 쉬운 기타 1
강경애 지음 / 삼호ETM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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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기타 교본을 보러 서점에 가서 두 번 놀랐다.

 

책 사이즈가 좀더 커져서 악보를 보기가 좋아졌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심하게는 20~30년 전 교본을 그대로 표지만 바꾸고, 사이즈만 늘려놓은 악보가 많았다는 것.

 

사실

강경애씨의 교본은 우쿨렐레를 써본 적이 있어 좋은 건 알았지만

기타쪽으론 어떨까 싶은 의구심이 들지 않은 건 아니다.

 

너무 많은 책들을 보고도 이 책을 최종 선택한 건

(함께 공부하기로 한 아이들이 초등 고학년인데 정말 괜찮다!!)

정말 초보도 연주하는 기쁨을 누려볼 수 있도록 간단한 한도막 형식의 동요부터 시작해

지루하지 않게 연주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예전의 교재들은 스트로크Stroke주법 위주로 편성되어 있는 것에 반해

코드별로 노래를 편집해두고 관련코드를 집중 연습하고 다음 코드들로 바꾸어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내가 다른 교재에서 불만이었던 70년대 통기타 교본에서나 볼 수 있는 노래보다는

요즈음 노래들이 많이 들어 있어 좋다.

1권은 low chord 위주의 연습곡들이라 조성을 바꾼 경우에는 원조를 곡의 시작되는 윗 부분에 적어두고 capo위치도 상세하게 나와 있다.

 

포크기타 주법이라 멜로디 연주가 Part의 끝부분에 맛보기 정도로 나와 있어 아쉬웠다.

 

1권이 스트로크 주법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하이코드까지 나오는데

멜로디 연주는 TAB보기로만 연습하도록 되어 있고, 분량도 너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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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감성 사진여행지
남인근 지음 / 스프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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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판본이 인상적인 책자여서 언젠가 한 번 읽어보자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읽게 되었다.

거의 다라고 할 만큼 Fan Focus로 찍힌 풍경 사진들이다.

어지간한 우리 나라 경치 좋은 곳 하면 나왔을 법한 장소들이 지역별로 구분하여 너무나 캘린더 사진처럼 예쁘게 찍혀 있다.

 

각 사진 설명의 마지막에 사진 촬영 정보와 카메라 세팅 상태를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촬영 포인트와 찾아가는 길이 네비게이션 찍기와 주소까지 친절하게 나와 있다. 주변 출사지와 사진 찍기 좋은 시기 등도 상세하게 나와 있다. 또한 촬영노하우 따라잡기가 싱그러운 이끼계곡 촬영법, 날씨에 따른 촬영법, 산과 숲 풍경 촬영법, 들 풍경 촬영법, 여름의 연꽃 촬영법의 5가지로 팁을 주고 있어 한 번 도전해볼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얼마간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면서 많이 신경써야 했던 셔터 스피드나 ISO 등은 나의 생각 밖을 많이 벗어 난다.

 

하지만 다시금 눈이 즐거워지는 이 멋진 사진들을 보고 드는 생각

기다림의 예술이구나!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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